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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뉴이스트, 소년과 어른 사이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뉴이스트(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뉴이스트(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혹시 인터뷰 시간은 얼마나 오래 예상하고 계세요?” 그룹 뉴이스트와 인터뷰 일정이 확정된 날, 소속사 홍보 담당 직원이 조심스레 물어 왔다. 다음 일정이 있으니 빨리 끝내 달라는 요청이겠거니, 작게 한숨을 쉬고 대답했다. “한 시간이면 될 것 같아요. 혹시 다음 일정이 있나요?” 그러자 예상을 한참 벗어난 답변이 되돌아왔다. “그게 아니라, 멤버들이 워낙 말이 많아서요.” 어라? 이 팀, 신선하다.

데뷔 5년 차. 그런데도 평균 나이는 아직 22.4세다. 어른과 소년의 얼굴을 동시에 갖고 있는 뉴이스트에게서는 그러나 그 흔한 ‘사회물’도, 철없음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진중한 표정에서 책임감을, 솔직한 고백에서 싱그러움을 맡을 수 있었을 뿐이다. 소년과 어른, 그 매력적인 경계에 선 뉴이스트를 만나봤다.

Q. 야외 촬영은 평소에도 많이 하는 편인가요?
민현:
아뇨. 굉장히 오랜만에 나간 거예요. 자연광을 받았으니 멋진 사진이 나올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하하하.

Q. 밖에 다닐 때 불편한 점은 없어요? 아까도 지나가던 사람이 아는 척을 했잖아요.
민현:
네, 없어요. 으하하. 요즘에는 다들 개성 강한 분들이 많으니까 우리의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이 크게 눈에 띄지도 않는 것 같아요. 편하게 다녀요.

Q. 다행이네요. 혹시 가수이기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일은 없었나요?
민현:
학창시절의 추억이 별로 없다는 게 가장 아쉬워요. 학업과 연습을 병행하다 보니까 친구들과 가까워질 기회도 적었고요. 다시 돌아간다면 더 열심히 살 수 있을 텐데, 아쉽죠.

Q. 반대로 가수이기 때문에 좋은 점은 뭐예요?
JR: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팬 분들의 존재는 곧 우리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잖아요.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음악을 계속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백호: 많은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들려줄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좋아요. 그리고 평소엔 생일을 평범하게 보내는 편인데 데뷔 후에는 과분할 정도로 많은 축하를 받거든요. 그 또한 감사해요.

Q.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에 어떤 아이돌 그룹 멤버가 자신을 기다리는 팬에게 “내가 뭐라고 밥도 안 먹고 날 기다리느냐”고 말하는 동영상을 봤어요.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삶이란 어떤 건가요?
민현: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죠.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하고요. 우리를 좋아함으로서 자신의 여가 생활을 못 즐기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렌: 우리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해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항상 다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고요.

Q. 팬들의 기대가 부담스러울 때는 없었어요? 나에게 뭘 기대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뭐가 됐든 그 기대를 맞춰야 하잖아요.
백호:
음반 준비할 때가 가장 크죠. ‘큐 이즈(Q is.)’ 음반부터는 우리가 작업에 참여했거든요. 굉장히 오랜만에 발표했던 음반이라 ‘어떤 이야기를 담으면 좋아해주실까’ 고민이 많았어요. 팬 분들이 우리가 곡을 쓰는 걸 좋아하세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가 음반 작업이라,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뉴이스트(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뉴이스트(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이번 음반에서는 어떤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백호:
우선 다 같이 참여해서 만든 음반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민현: 수록곡 ‘땡큐(Thank you)’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노래에요. 팬 분들이 음반을 들었을 때 우리의 마음을 바로 알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백호: 이번 음반은 하루 종일 들을 수 있도록, 시간대별로 감상하기 좋은 곡들을 담아봤어요. (Q. 하루 종일 ‘스밍’ 해야겠네요.) 하하하. 그러면 좋죠. 그렇게 되면 다음 음반 퀄리티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Q. 완성도에 대한 부담은 물론, 흥행에 대한 부담도 없지 않을 것 같아요. 이번 음반이 잘 돼야 다음 음반에도 작업을 할 수 있으니까요.
백호:
참여를 할 수 있다면 좋은 거지,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해요. 결과물이 좋지 않다면 무리하게 수록할 생각도 없고요. 가장 중요한 건 퀄리티에요. 흥행이 잘 된다면 좋겠지만, 우선 우리가 보여드리고 싶은 걸 꾸준히 보여드릴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Q.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음반 작업에 참여한 건 ‘큐 이즈’가 처음이었죠. 경험이 쌓였으니 이번 음반 작업은 더 수월했겠어요.
백호:
우선 프로듀서 형과 호흡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함께 작업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거든요. 사적으로도 많이 만났어요. 밥도 먹고 여행도 가고 그러면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저번 음반보다는 우리 안에 있는 생각을 더 많이 끄집어낼 수 있었습니다.

Q. 자작곡을 실어보니 어때요? 훨씬 더 뿌듯했을 것 같은데.
백호:
이번에 민현이가 첫 자작곡 ‘땡큐’를 수록했는데, 자기가 곡을 썼다고 말하는 걸 굉장히 쑥스러워 하더라고요.(웃음)
민현: 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하지? 처음이라 그런가 봐요. 팬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만든 노래인데, 제 마음을 잘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정말 기뻐요.

Q. 멤버들의 음악적인 역량을 이해하는 계기도 됐을 테고요.
백호:
맞아요. 무대에서 혹은 음반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미리 생각하면서 가사를 쓰니까, 오디오적으로 더 좋은 그림이 나오더라고요.
민현: 보통 후렴은 메인 보컬이 부르잖아요. 그런데 아론 형과 렌의 보컬 실력이 이번에 많이 늘었거든요. 그래서 ‘땡큐’를 쓸 땐, 두 사람에게 꼭 후렴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잘 소화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Q. 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경험과 가장 아쉬웠던 경험은 뭐예요?
렌:
이번에 SBS MTV ‘더쇼’에서 1위 후보까지 올라갔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영광스럽고 기뻤어요.
민현: 동시에 그게 가장 아쉬운 경험이기도 해요. 1위 호명을 기다리며 서 있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올라가기 전에는 ‘기대하지 말자’고 했는데도 막상 1위 발표 때가 되니까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다른 아티스트의 이름이 불리고 나서는 서운한 마음도 컸고요.
백호: 표정관리가 힘들더라고요. 으하하.

Q.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는 계기가 됐을 것 같기도 해요. 다음 음반 목표는…
일동:
아유~ 1위, 가야죠.

Q. 자신 있어요?
백호:
그럼요. 음반에 대한 감상은 듣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다섯 명의 색깔을 담아내는 건 이제 자신 있어요.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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