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월트디즈니式으로 한류 영토 넓히는 CJ E&M·CGV

[비즈엔터 최두선 기자]E&M, 해외 프로젝트 늘리고 드라마·채널사업 등 확대…CGV, 中 박스오피스 점유율↑ 3분기 해외매출 전년比 8% 쑥

CJ E&M과 CJ CGV가 CJ그룹의 해외 선봉장으로서 실적 견인의 중책을 맡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E&M과 CJ CGV는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6700억 원, 62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약 11조 원이 넘는 CJ의 전체 매출액 대비 각각 5%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CJ E&M과 CJ CGV는 CJ가 각각 39.36%, 39.02%의 지분을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 자회사다. CJ그룹은 해외 시장을 기반으로 양사의 한류 문화 사업의 본격적인 팽창을 꾀함으로써 매출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CJ E&M 콘텐츠 확장정책으로 해외 시장 진출 주력 = CJ E&M은 다양한 콘텐츠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CJ E&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제작사 KPJ의 취득금액 150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3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금액은 전액 KPJ 지분인수(100%)에 사용됐다. CJ 측은 스튜디오드래곤을 통해 드라마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엠넷닷컴 등 음악플랫폼 사업을 물적분할한 것도 상품경쟁력 제고와 해외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지난 5월, CJ E&M의 드라마 사업부문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된 회사다.

실제 CJ E&M의 하반기 기대작 ‘안투라지’와 ‘푸른 바다의 전설’은 중국 주요 OTT(Over The Top) 사이트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안투라지’는 국내 최초로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 9개국에서 동시 방영된다.

이를 위해 CJ E&M은 지난 17일, 베트남 유력 콘텐츠 제작사 블루그룹(Blue Group)을 인수하고, 베트남에 ‘CJ Blue Corp’을 설립했다. 또 태국 최대 종합 미디어 사업자인 트루비전스(True Visions)와 미디어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True CJ Creations’도 출범시켰다.

2014년까지만 해도 CJ E&M은 연간 1∼2건의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미디어 기업에 불과했다. 해외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영화 ‘수상한 그녀’의 리메이크작 ‘20세여 다시 한 번’이 현지 개봉한 지난해부터였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영화만 최소 5편의 해외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며 드라마, OTT 서비스 확대, 채널사업(tvN Asia) 영향력 확대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30년 전 월트디즈니가 전 세계를 무대로 영화 배급력을 확산시키고 소유 채널의 해외구독자를 늘려가기 시작했던 모습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CJ CGV, 중국·동남아 등 신시장 장악 = CJ CGV의 경우 중국 박스오피스의 점유율 상승효과로 3분기 현재 글로벌 CGV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행작 부재에 따른 국내시장 성장률이 2% 이하였음을 감안하면 해외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해 실적에 기여한 것이다.

특히 올해 3분기는 지난 6월 연결 편입이 완료된 터키 마르스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첫 분기다. 터키는 3분기가 비수기이지만, 매출액 기준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성장했고, 상영관 사업 외 배급 사업, 영화관 광고대행까지 종합 영위하고 있어 정상화된 실적을 보여줄 전망이다.

CJ CGV는 ‘포스트 차이나’로 거론되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에서 극장 관객 수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3분기 내에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베트남 시장은 캐시카우(Cash-cow)로서 점유율 유지 및 수익성 안정화에 기여하고,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성장 엔진으로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CJ CGV는 공격적인 해외 진출 투자로 국내 영업비중이 2012년 87%에서 현재 58%까지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CGV의 글로벌 전략적 방향성은 확고하고, 거기에 맞춰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여기에 성장성과 수익성이 균형 잡힌 터키가 추가되어 중장기 수익성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