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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박효신 앓이’ 중이라고요? ‘스케치북’이 있잖아요!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가수 박효신(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가수 박효신(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지난 18일 지인 A에게서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날아들었다. “친구야. 왜 날 더 빨리 박효신의 길로 인도하지 않았니? 그 동안의 세월이 아깝다.” 잠시 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내가 귀찮아? 귀찮아도 어쩔 수 없어.” 그 후로도 한동안, A는 절절하고 애달픈 고백을 토해냈다.

사연은 이렇다. A는 지난 16일 기자의 손에 이끌려 박효신의 콘서트에 다녀왔다. 공연을 며칠 앞두고는 유튜브로 박효신의 공연 영상을 찾아봤다면서 “벌써 ‘입덕’한 것 같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대망의 공연 당일. 거듭 “대박”을 외치고 연신 엄지손가락을 들어 ‘따봉’을 만들어 보이던 그녀는 결국 “왜 나를 더 빨리 박효신의 길로 인도하지 않았냐”는 원망을 토해내기에 이르렀다.

그 후 약 일주일 만에 A를 비롯한 전국 팔도 ‘박효신 앓이’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박효신이 드디어, 방송에 출연한단다. 대표적인 심야 음악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을 통해서다. 지난 9월 만난 박효신 측 관계자는 “방송 섭외는 정~말 많이 들어오는데 아직 출연이 정해진 곳은 없다”고 조심스레 이야기한 바 있다. “‘스케치북’에도 안 나가냐” “요즘엔 가수들 분량이 예전 같지 않더라” “에이. 박효신이 나온다는데 특집 방송 만들겠지”와 같은 ‘덕내’나는 대화를 나눈 뒤, 우리는 헤어졌다. 그리고 약 한 달 만에 그것이 현실이 됐다.

(사진=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사진=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팬들은 물론 MC 유희열과 제작진의 애정 공세 또한 열렬했다는 후문이다. 유희열은 지난 8일 방송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그룹 인피니트 성종이 박효신을 언급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효신아. 희열이 형이야. 잘 지내지? 너 음반 나왔더라. 보고 싶어.” 이에 그치지 않고 ‘스케치북’ 제작진은 박효신의 콘서트 현장에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기다릴게”라는 애틋한 문구와 함께.

녹화 사실이 보도되자 방청 신청은 폭주했다. ‘스케치북’ 관계자는 “무려 5만 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평소에 비해 10배 정도 많은 숫자”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관계자는 또한 “박효신의 공연을 비롯한 ‘월간 유스케’ 무대는 특별한 연출로 꾸며질 예정”이라면서 “박효신의 경우 ‘스케치북’ 전신인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통해 방송에 데뷔한데다가 ‘아이 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라는 음반을 발매한 만큼, ‘꿈’을 주제로 한 무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제작진과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박효신 또한 열심을 다해 방송을 준비 중이라는 전언이다. ‘음악 동지’ 정재일이 단독 콘서트에 이어 ‘스케치북’ 녹화에도 지원사격하며, 공연장을 수놓았던 원격 조종 LED 팔찌 또한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이 쯤 되면 콘서트 리바이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무려 6년 만의 음악 방송 출연이자 7년 만의 ‘스케치북’ 행차다. 아직도 ‘박효신 앓이’를 끝내지 못했다면 오는 29일, TV 앞으로 달려가시라. 80분 동안의 ‘혜자로운’(풍성한) 방송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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