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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남궁인, 여전한 의료계 성차별 고발...변화 계기 될까

[비즈엔터 오세림 기자]

(사진=JTBC '비정상회담')
(사진=JTBC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남궁인이 의료계에 만연한 남녀차별 문제를 꼬집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메디컬 에세이스트 남궁인 의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비정상들은 각국의 의료계 종사자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말을 꺼낸 왕심린은 의료계 종사자에 대해 "좋은 이미지다"라면서 과로 때문에 의사와 간호사가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대표 오오기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 1000명 중 2.3명 정도밖에 없다"라면서 1인당 의사수가 G7 최하위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오오기는 의료계의 남녀차별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는 일반적인 일본 인식에 대해 "의사는 남자 직업이고, 부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오기는 "간호사는, 한국에서 되게 놀랐는데 간호사 이미지가 나쁜 이미지"라면서 한국 내의 차별에 대해서 지적했다.

한국MC들은 오오기의 지적에 당황했지만, 남궁인은 "차별이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간호사는 엄연한 전문직인데 하대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일제시대에 쓰던 간호원이란 명칭을 아직도 쓰시는 분들이 있다"라면서 간호사에 대한 뿌리 깊은 선입견을 언급했다. 간호사는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국가시험에 통과해야 될 수 있는 전문직이다. 실질적으로 환자들의 안전과 생활을 책임지는 간호사에 대한 인식 제고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남궁인은 이어 여자 의사에 대한 편견 역시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자 의사 분들, 특히 젊은 의사 분들은 환자한테 가서 설명을 한참 하면, 환자분이 듣다가 그런데 남자의사분은 언제 오냐고 한다. 아직도 그런 분들이 계신다"라면서 "의료진의 남녀차별이 좀 심한 편인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의사로서 현장의 남녀차별을 직접 경험한 남궁인 의사의 뼈아픈 고백이 인상적이다.

남궁인 의사의 지적에 미국 대표 마크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도 그랬다"라면서 과거 간호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NP라는 게 있다"라면서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간호사를 뜻하는 'Nurse Practitioner'제도를 소개했다. 마크는 "의사 없을 때도 수술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라면서 의료계 내의 선입견을 미국이 어떻게 극복하려 노력했는지 설명해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한국 의료계 내의 선입견 및 차별을 그대로 드러내며 시선을 끌었다. 이에 한국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오세림 기자 stellao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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