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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株, 위기 속 ‘청개구리 투자법’은?…음원ㆍ카지노ㆍ여행주로 ‘틈새공략’

[비즈엔터 최두선 기자]로엔ㆍ벅스ㆍ엠넷닷컴, 유료 가입자 증가…파라다이스ㆍ강원랜드 매출 성장세

‘한한령(限韓令)’으로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국 반한류 정서와 무관한 음원, 카지노, 여행주에 대한 틈새 공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코스닥 엔터테인먼트업종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일제히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에스엠(SM),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의 분기 매출은 나란히 1000억 원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규제에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보다 대내외 상황에 주가가 좌지우지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해외 콘서트에서 고정된 매출을 유지하던 매니지먼트 관련 기업과 드라마 제작업체들은 당분간 현지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발 투자심리와 연관성이 적은 음원주에 대한 ‘매수’ 추천은 계속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 징수규정 개정안에 따라 지난 3월, 멜론(Melon)을 시작으로 음원 가격이 인상됐고,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등 대주주 지원 속 유료가입자 증가 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로엔, 엔터 부진에도 외국인ㆍ기관 매수세 뚜렷 = 로엔은 지난달 21일 ‘한한령’ 소식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에스엠, 와이지엔터 등이 52주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대다수 엔터주들이 폭락한 것과 비교할 때 선방한 결과다.

기관 투자자들은 11월 21일부터 3거래일 연속 로엔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하는 등 최근 한 달간 약 37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도 25억 원을 넘어섰다.

증권업계는 엔터주의 중장기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음원주들은 음원의 점진적 가격인상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 콘텐츠 혜택 정책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로엔은 가입자 1명이 특정 기간 동안 지출한 평균 금액(ARPU)이 지난 3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10월 한 달 동안 멜론(Melon)의 유료가입자가 10만 명 증가하는 등 안정적 실적 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로엔 측은 음원에 강한 아티스트 보유 기획사의 인수를 지속 추진할 전망이다. 또 미디어 제작, B2C(Business to Consumer) 음원 공급 등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도 도모할 계획이다. 아이디, 이모티콘, 가격할인 등 카카오와 연동도 장점이다.

다른 음원 플랫폼도 유료가입자 상승으로 시장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벅스는 NHN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니나노 프로모션으로 유료가입자가 80만 명으로 급증했다. 엠넷닷컴은 CJ E&M의 지원 속 10개월간 100회, 총 1000곡 무료 듣기 서비스로 유료가입자가 증가했고, 지니는 KT뮤직과 2개월간 100원 프로모션을 실시해 유료가입자가 증가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동 프로모션, 콘텐츠 투자 등 대주주 지원이 많고, 다양한 혜택으로 가격인상에도 유인효과가 큰 업체가 유망하다”며 “음원 플랫폼과 수직계열화가 가능한 전략을 펴거나, 고도화된 큐레이션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카지노ㆍ여행, 새로운 엔터株 대안될까? = 음원주들 이외에도 카지노와 여행주들이 엔터주의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지노업종은 내년 업종 판도가 바뀌는 첫해가 될 전망이다. 또 미국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카지노 산업의 글로벌 호재도 예상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의 내년 4월 개장으로 프리미엄 고객 유입, 드롭액 추가 성장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인천점이 지난해 월평균 카지노 매출 73억 원을 기록했다”며 “파라다이스시티의 연환산 카지노 매출액은 2500억 원에 근접한다. 적극적인 매수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강원랜드는 증설효과에 따른 안정적이고 높은 성장, 약 2조2000억 원에 달하는 풍부한 현금 보유에 따른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관심을 끌었다. 반면, 실적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새만금 오픈카지노, 평창올림픽 자금 지원 등 악재가 겹쳐 있어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

여행업종은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인바운드 매출 비중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주가의 하방경직성 확보, 본업 실적회복, 신사업 적자 축소로 점진적인 주가 우상향을 전망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행, 카지노에 집중해야 한다”며 “레저ㆍ엔터 산업은 지난 2년간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매력은 여행, 카지노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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