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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백보람 "모델·걸그룹·개그·연기…18년 연예계 활동, 돈 목적 아니야"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백보람(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백보람(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백보람(36)만큼 다채로운 경험을 한 연예인이 또 있을까.

백보람은 고등학생 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잡지 모델 일을 시작으로 슈퍼모델 선발대회, 아이돌 걸그룹, 개그우먼, 그리고 배우까지 모두 섭렵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중심을 잃고 흔들릴 상황도 여러 번 있었지만 백보람은 "이제는 FM생활을 벗어나고 싶다"고 웃으며 말 할 정도로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해왔다. 그녀에게 연예계란 무엇이었을까.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마친 백보람을 만나 직접 물었다.

Q: 드라마 종영 후 어떻게 지냈나.
백보람:
종영 파티를 한 후 그 다음날부터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원래 일주일에 3번 정도 갔는데, 트레이너 선생님도 '이제 작품 마쳤으니 매일 나오라'고 하시더라.(웃음) 운동이 습관이 되니까 안하면 불안하고, 게운한 게 없다.

Q: 그동안 다채로운 활동을 했는데, 이번엔 연기다.
백보람:
모델도, 가수도, 개그도 제가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된 건 아니었다. 길거리 캐스팅으로 잡지 모델을 했고, 연극영화과에 갔다. 대학 동기가 슈퍼모델선발대회 출전을 제안해서 같이 참여하게 됐고, 그 인연으로 SBS 리포터가 될 수 있었다. 그 때 방송국에서 미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모닝 매니저 분을 만났고, 노래도 못하는데 앨범을 내게 됐다. 가수 활동을 하면서 제 스스로 너무 창피했다. 그때 다 포기하고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정찬우 선배가 SBS '웃찾사'에 예쁘장한 여자애가 서 있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무대에 오른 게 개그우먼이 된 시작이었다.

Q: 그래도 한 번의 출연 만으로 당시 엄청난 화제가 됐다.
백보람:
저도 놀랐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를 알아볼 줄 몰랐다. 우연잖게 개그우먼이 됐고, 큰 행운이었지만 이것 역시 타고나야 하는 거더라.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하고 싶었다. 그래도 인정받진 못했지만, 아이디어 회의에도 매번 참가하고, 지방 공연도 같이 했다. 그러면서 MBC every1 '무한걸스'를 하게 됐는데, 7년이나 하면서 많이 정도 들고,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

▲백보람(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백보람(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예능에서의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손해본다는 생각도 들었을 거 같은데.
백보람:
쇼핑몰을 10년 넘게 했다. 지금도 언니와 직접 일하고 있다. '무한걸스'를 할 때 제가 쇼핑몰 때문에 전화 통화하는 걸 보고 '너에게 이런 똑부러진 면이 있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프로그램에서 뭘 배우고, 하면 항상 못하니까 그런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모습도 나다. 원래 제가 좀 늦다. 이제는 그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예전의 제 모습을 잊어 달라는 건 아니다. 제가 이렇게 보이고 싶다고 해서 보이는 게 아닌걸 아니까.

Q: 큰 논란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연예계 활동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도 여러번 했을 것 같다.
백보람:
떠날 기회도 여러번 있었다. 그런데 말하고 싶은 건, 뭘 하든 돈이 목적은 아니었다. '이렇게 하면 돈을 벌겠구나' 하는 방법을 알게 되긴 했지만, 돈을 목적으로 쫓진 않았다. 이제 드는 생각은 '팔자인가' 싶다.(웃음) 제가 다른 사람보다 끼도 없다고 느끼고, 나서거나 주목받는 것을 창피해하는데 이렇게 연예인 생활을 계속 하는 걸 보면.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쉴 때 요가 자격증도 따고,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 시간 동안은 '이렇게 살아도 되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다 지금의 매니저를 만났고, 다시 시작하게 됐다. 이왕 시작한거 이대로 끝내고 싶진 않다.

Q: 방송가에서는 백보람을 성실함과 꾸준함의 아이콘이라고 하더라.
백보람:
연기를 하다보니 그런 FM 패턴을 버릴까 싶기도 하다.(웃음)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너무 직장인 패턴이다. 그냥 딩굴딩굴 거리면서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편이다. 놀 때도 뭘 배워야 한다. 요리를 좋아해서 요즘은 한식 자격증을 알아보고 있다.

Q: 연기자로 새 출발을 시작했지만, 예능에선 볼 수 없을지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백보람:
현재는 제가 예능에서 설 자리가 없다. 전 현실적이고 냉정한 편이다. 지금의 예능은 대부분 육아나 아이돌, 아니면 예능 감초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아직까지 저는 이도 저도 아니다.

Q: 연기는 어떤가.
백보람:
일단 시작한 일이라 욕심이 생긴 것은 맞다. 그렇지만 배우라고 불리는 건 아직 어색하다. 배우와 예능을 구분짓고, 연연하고 싶지도 않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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