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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BS 연예대상] 신동엽, 26년 만에 SBS서 대상 영예(종합)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대상을 수상한 방송인 신동엽(사진=2016 SBS 연예대상 캡처)
▲대상을 수상한 방송인 신동엽(사진=2016 SBS 연예대상 캡처)
신동엽이 절치부심의 승자로 떠올랐다.

25일 밤 10시 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방송인 이경규 강호동, 배우 이시영의 사회로 2016 SBS 연예대상이 열렸다. 이날 신동엽은 대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2016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는 '런닝맨' 유재석, '미운우리새끼' 신동엽,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김구라, '불타는 청춘' 김국진, '정글의 법칙' 김병만 등이 올랐다.

쟁쟁한 후보들과 경합 끝에 대상의 영예를 안은 신동엽은 "하나도 기대 안했다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내심 기대하다가도 프로그램을 선보인 기간이 짧아서 마음을 접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 반드시 있어야하는 우리 어머님들에게 꼭 같이 함께 하자고 했는데 어머님들은 한사코 당신들이 있던 이유가 아들들 위해서인데 당신들에게 초점 맞춰질까봐를 걱정하시며 끝내 고사하셨다"면서 "이 트로피와 영광 고스란히 잘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신동엽의 이번 대상 수상은 26년 만에 SBS에서 처음 받는 경사다. 이에 그는 "사실 연말 시상식 때 나는 진행석이 더 익숙하고 편하다. 한동안 여러 방송국 왔다갔다하며 늘 연말 시상식 사회를 봤었다"면서 "대상 받는 것도 좋디만 매년 저 자리에서 사회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저 자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여기가 좋다"고 수상의 기쁨을 표했다.

신동엽은 "SBS가 개국함과 동시에 데뷔를 했다. 26년만에 SBS에서 처음 상을 받는 거다"면서 "아마 남자들은 아빠한테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다. 내가 열심히 막 잘 했을 땐 아빠도 워낙 젊고 경황없으셨는지 칭찬이나 격려 안해줬던 것 같다. 아버지가 다른 형제들을 칭찬해 줄 때 난 사춘기가 늦게 와서 많이 방황하고 속도 많이 썩였다"고 과거를 회고했다. 그는 "26년 만에 아버지에게 칭찬받은 기분이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기쁘다"고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신동엽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그는 "'미운우리새끼'는 시청률 잘 나오는 프로그램이라 좋다기 보다는 어머님들과 함께 하는 순간이 행복하고 의미가 있다. 우리 어머니는 1995년에 쉰일곱이란 나이에 하늘나라로, 너무나도 일찍 가셨다"며 가정사를 밝혔다.

신동엽은 "많은 분들에 사랑 받으면서도 헛헛한 갈증이 있었다. '미운우리새끼' 녹화하며 그 갈증을 굉장히 많이 해소했다. 내 어머니가 내 생각보다 날 더 생각했겠다 싶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겠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상을 우리 네 분의 어머니들과 하늘에 계신 어머니와 병원에 계신 아버지, 아들처럼 대해주는 장인어른 장모님, 매일처럼 챙겨주는 작은엄마 아빠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마무리지었다.

2016 SBS 연예대상은 공동수상이 남발되는 등 공정성에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예능적인 요소를 가미해 진행을 이어간 점과 스페셜 MC 양세형 등의 활약, 대상후보들과 전인권의 컬래버레이션 무대, 신동엽의 감동적인 수상이 어우러지며 의미를 더했다.

한편, SBS 연말 시상식은 25일에 열린 2016 S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26일에는 2016 SBS 가요대전, 31일에는 2016 SBS 연기대상으로 진행된다.

◆ 2016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 대상 = 신동엽(TV동물농장, 미운우리새끼)
△ 최우수상 버라이어티 부문 = 이광수(런닝맨)
△ 최우수상 쇼·토크 부문 = 김건모(미운우리새끼, 판타스틱듀오)
△ 최우수상 코미디 부문 = 홍윤화(웃찾사)
△ 우수상 버라이어티 부문 = 서장훈(미운우리새끼, 꽃놀이패, 판타스틱듀오, 동상이몽, 힐링캠프)
△ 우수상 쇼·토크 부문 = 전현무(K팝스타, 판타스틱듀오), 성대현(자기야 백년손님, 영재발굴단)
△ 우수상 코미디 부문 = 김진곤(웃찾사), 김정환(웃찾사)
△ 올해의 스타 상 = 박진영(K팝스타)
△ 올해의 프로그램 상 = '미운우리새끼', '그것이 알고싶다'
△ 베스트 엔터테이너 상 = 김민석(인기가요), 김환(자기야 · 백년손님 · 좋은아침 · 정글의법칙), 설현(정글의 법칙)
△ 모바일 아이콘 상 = 양세형(모비딕 숏터뷰)
△ 특별 상 = 백종원(백종원의 3대천왕)
△ 프로듀서 상 = 박수홍(미운우리새끼), 김준현(백종원의 3대천왕)
△ 방송작가 상 = 육소영 작가(예능/미운우리새끼), 박진아 작가(교양·다큐/궁금한 이야기Y · 그것이 알고싶다 · TV동물농장), 이재국 작가(라디오/김창렬의 올드스쿨)
△ 예능 씬 스틸러 상 = 최성국(불타는 청춘), 꽃놀이패 조세호)
△ 베스트 프렌드 상 = '꽃놀이패' 팀
△ 베스트 커플상 = 박형일 · 박순자 여사(자기야 백년손님), 김광규 김완선(불타는 청춘)
△ 라디오 DJ상 = 박소현 (박소현의 러브게임)
△ 신인상 여자 = 이연수(불타는 청춘), 공승연 · 정연(인기가요)
△ 신인상 남자 = 강남(정글의 법칙), 유병재(꽃놀이패)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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