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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민 "'연예대상' 후 유재석·강호동 축하 메시지 '울컥'"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김종민(출처=KBS)
▲김종민(출처=KBS)

"전 이 정도까지 올라온 것에 만족해요."

김종민(37)이 대상을 받았다. 2006년 KBS 연예대상에서 엔터테이너상을 받은 이후 10년만에 거머쥔 대상 트로피다. 김종민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자 특유의 "허허" 웃음소리와 함께 "감사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요즘만큼 행복 할 수 없다는 김종민에게 지난 24일 KBS 연예대상의 뒷 이야기를 들었다.

▲김종민(출처=KBS)
▲김종민(출처=KBS)

Q:대상을 받고 어떻게 지냈나.
김종민:
정말 여기저기서 축하를 많이 받았다. 다시 상을 받으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여기저기 기분 좋게 쏘고 있다.(웃음) 인터뷰도 하고, 개인적으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있다. 약간 적자가 날 것 같기도 하지만, 언제 또 이러겠나.하하.

Q:대상 수상이 확정된 후 주변 반응이 어땠나.
김종민:
제 생애 이렇게 축하를 많이 받았던 적이 없다. 발표 직후 한 200여 명에게 문자를 받은 거 같다. 다 답장을 했다. 한 4시간은 걸린 거 같다.

Q: KBS에선 2006년 베스트엔터테이너상을 받은 이후 딱 10년 만에 대상 수상이더라.
김종민:
제가 10년 동안 성장했다기 보단 10년 동안 꾸준히 해온 것에 대해 상을 주신 것 같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있었고. 저보다도 보시는 분들이 더 뿌듯해 하시는 것 같다.

Q:'1박2일' 김종민 특집이 연예대상의 복선이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김종민:
김종민 특집이 정말 큰 역할이 된 거 같다. 마지막에 태현이 형이 '2016년 대상 김종민'이라고 말해주는데, 처음엔 '어, 이게 뭐지' 싶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확 분위기가 몰리더라. 대상 후보에 오르고, 언론에서도 좋게 얘기해주시고, 시청자 분들도 댓글로 응원해주시고 뭔가 그런 분위기가 된 거 같다. 김종민 특집이 없었다면 대상은 못받지 않았을까.

Q:그런데 왜 처음엔 김종민 특집을 '무리수'라고 평가한 건가.
김종민:
사람들이 이걸 궁금해 할 까 싶었다. 다른 곳에서도 '괜찮겠냐'는 얘기를 들었다. 촬영 할 때에도 '몰카'를 실패하고, 너무 미안했다. 망했다 싶었다.

Q:그런데 시청률은 박보검 출연분 다음으로 높았다.
김종민:
안도가 됐다. 김종민 특집이 끝날때까지 솔직히 불안했다. 안되면 내탓같고. 부담감이 있었다.

▲김종민(출처=KBS)
▲김종민(출처=KBS)

Q:시상식에서 김준호가 '대상턱을 미리 얻어먹었다'고 폭로했다. 대상을 확신한 건가.
김종민:
'1박2일' 멤버들끼리 평소에 녹화가 아니더라도 자주 만나고, 컴퓨터 게임도 하고 지낸다. 그때도 게임을 하러 만났는데, 술 마시고 싶은데 핑계가 없으니 '네가 받으니까 쏘라'고 하는 거였다. 전 후보만으로도 좋아서 기분좋게 계산했다.

Q: 그런데 왜 대상 후보자 명단을 보고 '내가 너무 초라하다'고 말해 윤시윤을 울컥하게 만든 건가.
김종민:
제가 지나가는 말로 그런 건데, 역시 우리 동구(윤시윤)가 섬세하다. 대상 후보들을 보면 저 빼고 원래 항상 후보에 올랐던 분들이다. 그런데 제 이름이 그 사이에 있으니 어색하더라. 그래서 '내가 너무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Q: 윤시윤의 지지 연설에서 즉석 까나리 복불복을 했을 때, 대상을 받지 못한다는 까나리를 선택했다. 그때 심경이 어땠나.
김종민:
그냥 '안되나 보다' 이랬던 거 같다.(웃음) 까나리를 먹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무엇보다 까나리가 뱉으면 냄새가 엄청나다. 시상식장에 냄새가 진동할 게 뻔한데, 또 도저히 못먹겠는 거다. 그래서 정말 죄송하지만 뱉고 말았다.

▲김종민(출처=KBS)
▲김종민(출처=KBS)

Q: 복불복에선 탈락이었지만, 유재석은 '대상은 김종민'이라고 했다.
김종민:
정말 뭉클했다. 재석이 형 입에서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거 자체가 '대상 김종민'을 듣는 느낌이었다. 유재석 형과는 제가 처음 예능을 시작한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프로그램을 같이 했고, 이후로 '엑스맨', '진실게임', '놀러와' 등을 함께했다. 형이 막 MC로 빛을 보기 시작할 때부터 같이 했고, 형이 결혼 전엔 수유, 저는 도봉에 살아 항상 촬영을 끝내고 같이 다녔다. 상을 받고나서도 따로 그런 얘기도 하고, 좋은 말을 많이 들었다.

Q:'1박2일'을 처음 이끌어준 강호동은 그날 시상식에 없었다.
김종민:
호동이 형에게도 따로 문자가 왔다. '형도 날아갈 것 같이 기쁘다'고 하시더라. 정말 감사했다. 이렇게 큰 형들이 절 응원해주고 축하해주는게 고마웠다.

▲김종민(출처=KBS)
▲김종민(출처=KBS)

Q:시상식을 마친 후 '1박2일' 팀이 따로 뒷풀이를 했다고 하더라.
김종민:
근처 호프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마셨다. 시상식에 참석했던 멤버들이 그대로 이동한 거라 준영이는 참석하지 못했다. 같이 대상 후보에 올랐던 김준호 형은 '네만 아니었으면 됐는데'라고 장난을 치기도 하고, 재밌었다.

Q:김준호, '1박2일' 멤버 전원, 그리고 김종민까지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다음 대상이 '1박2일'에서 나온다면 누가 될까.
김종민:
차태현 형이 정말 '1박2일'에 큰 기여를 한다. 형은 배우라 예능에서 상을 받는 것을 쑥스러워 한다. 일단 형은 프로그램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다. 그리고 리액션의 길을 제시해준다. 태현이 형이 리액션을 하면 그게 맞다. 정확하다. 재석이 형, 호동이 형이 했던 걸 태현이 형이 하고 있는 거다. 아마 안받으려 할 거다. 그래도 억지로라도 주고 싶다. 형도 '1박2일'을 한 지 5년이 넘었으니까.

▲김종민(출처=KBS)
▲김종민(출처=KBS)

Q: 다음 '1박2일' 녹화를 위해 따로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
김종민:
지금 사무실 식구들과 논의 중이다. 떡이든, 간식차 든 이것저것 구상하고 있다.

Q:대상의 저주라고 하지 않나. 두렵진 않나.
김종민:

앞으로 안되더라도 이정도까지 올라온 것에 만족한다. 저주를 받아 없어져도, 대상을 찍어본 게 어디냐. 솔직히 앞으로 더 잘 될 일도 없을 거 같다.(웃음) 그냥 이렇게 오래 했으면 좋겠다.

Q: 내년엔 예능인 김종민에서 다시 가수 김종민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하더라.
김종민:

솔로 음반도 내고 싶고, 코요테 새 앨범도 하고 싶다. 코요테 멤버들끼리도 '내년엔 공연도 열심히 하자' 이런 계획을 세웠다. 예능도 새로운 것들로 도전하고 싶다. 토크쇼, 스튜디오도 좋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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