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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콘] 메탈리카, 떠나요 자유로운 낙원으로!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밴드 메탈리카(사진=A.I.M)
▲밴드 메탈리카(사진=A.I.M)

“메탈은 자유야. 8비트만 계속 듣고 있으면, 솔직히 지루하거든….” 밴드 메탈리카의 내한 공연 현장. 등 뒤로 중후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옆 구역에 자리 잡은 외국인 관객들은 일찌감치 새우깡을 뜯어 놓고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욕지거리가 절반 정도 섞인 그들의 대화가 록에 대한 뒷자리 관객들의 심도 있는 토론을 집어삼켰다. 엿듣기를 포기해야 하는 아쉬움도 잠시, 아아, 이곳이 진정 자유의 낙원이라는 생각이 불쑥 튀어나왔다.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헤비메탈의 살아있는 전설 메탈리카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1998년 첫 내한 이후 벌써 네 번째로 한국 팬들과 조우하게 된 메탈리카는 “우리가 서울에 왔다. 다시 만나 반갑다”는 말로 관객들을 반겼다.

이번 공연은 메탈리카의 열 번째 스튜디오 음반 ‘하드와이어드…투 셀프 디스트럭트(Hardwired…To Self-Destruct)’ 발매를 기념해 열린 것으로, 메탈리카는 아시아 투어 일정 가운데 한국 공연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새 음반 수록곡 ‘하드와이어드’와 ‘아틀라스 라이즈!(Atlas, Rise)’를 시작으로 메탈리카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곡들이 2시간가량 쉼 없이 이어졌다.

▲밴드 메탈리카 내한 공연 현장(사진=A.I.M)
▲밴드 메탈리카 내한 공연 현장(사진=A.I.M)

‘새드 벗 트루(Sad But True)’, ‘웨어에버 아이 메이 룸(Wherever I May Room)’, ‘언포기븐(Unforgiven)’과 같은 히트곡과 ‘나우 댓 위 아 데드(Now That We're Dead)’, ‘모스 인 투 플레임(Moth Into Flame)’ 등의 새 음반 수록곡이 조화된 세트리스트는 신구 팬들을 두루 아울렀다. 관객들은 라스 울리히의 드럼 연주에 따라 일제히 뜀박질하고 팔을 휘저으며 공연을 즐겼다.

모두가 자유로웠다. 지정석 곳곳에서 흥을 참지 못한 관객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광경이 포착됐다. 숫제 난간을 붙들고 격렬하게 해드뱅잉을 하던 관객도 있었다. 시작부터 거나하게 맥주판을 벌이던 옆자리 관객들은 연신 “퍼킹 어썸(Fucking Awesome)”, “퍼킹 원더풀(Fucking Wonderful)”을 외쳤다. 스탠딩 객석 여기저기 즉석에서 슬램 존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무대 위도 마찬가지였다. 기타에 넋을 쏟아 부을 기세로 연주를 이어가던 커크 해밋은 급기야 기타를 밟아 누르고 카메라에 문질러 대기까지 했다. 라스 울리히의 스틱은 신나게 춤을 춰댔고, 로버트 트루히요는 유격 훈련을 받는 듯한 자세로 베이시스트를 연주했다. 보컬 제임스 헷필드는 객석을 향해 “다들 살아 있나. 살아 있는 게 어떤 느낌인지 내게 말해 달라”고 외쳤다.

▲밴드 메탈리카의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사진=A.I.M)
▲밴드 메탈리카의 기타리스트 커크 해밋(사진=A.I.M)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스터 오브 퍼페츠(Master of Puppets)’ 무대였다. 노래의 시작을 알리는 기타 연주가 시작되자, 문자 그대로 공기의 흐름부터 달라졌다. 관객들의 기대와 열정과 동경이 한데 어우러졌다. ‘우주의 기운’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 시종 합창을 멈추지 않던 관객들은 심지어 기타 연주까지 허밍으로 따라 부르며 뜨거움을 보탰다. 무대에서 쏘아올린 레이저 불빛이 광활한 공연장을 가로지르며 장관을 연출했다.

앙코르곡 ‘배터리(Battery)’, ‘낫싱 엘스 매터스(Nothing Else Matters)’,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을 끝으로 2시간 동안 펼쳐진 낙원이 막을 내렸다. 나이와 성별과 국적을 초월해 엉켜 놀던 관객들은 왁자지껄 떠들어 대며 자리를 떴다. 공연장 앞에 잔뜩 줄지어선 택시들이 ‘자, 이제 놀이 끝’이라고 말하는 듯 했지만, 달아오른 열기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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