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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인터뷰]이수민 "정신 없이 바빴던 지난해, 2017년은 고민할 시기"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지난해 정말 큰 사랑을 받았는데, 올해엔 앞으로를 어떻게 가야할 지 방향성을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배우 이수민(33).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배우라는 꿈을 꾸며 달려왔지만 아직 "배우 이수민"보다는 "TV에 나오는 이수민"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지난해 Ment '음악의 신2'와 tvN 'SNL 코리아 시즌8'(이하 SNL),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이하 막영애)에서 활약하며 연기를 선보이긴 했지만, 예능적인 이미지가 워낙 강해진 탓이다.

그렇지만 오랜 무명 시간을 걸쳐 이름 석자를 알린 이수민은 "이 모든 관심이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연기자로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지난해엔 '음악의신'부터 '막영애'까지 숨 쉴 틈 없이 활동이 이어진 것 같다. '막영애' 종영 후 어떻게 지냈나.
이수민:
지난 1년 동안 감사하게도 이름이 많이 알려졌고, 그러면서 저를 불러주시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 출연했던 것 같다. 그렇게 1년을 지내면서 제가 가야 할 곳이 어떤 곳인지, 정체성을 고민하고 앞으로의 행보를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고민의 시간을 보내려 한다.

Q:한 달 여의 시간이 지났다. 방향성은 잡혔나?
이수민:
아직이다.(웃음) '막영애' 종영 후에도 일을 안한 건 아니다. 지난주에야 싱가포르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래서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보겠다 한 건 없지만, '연기 쪽을 더 해보자'는 마음은 굳혔다. 연기자 이수민을 보여주기 위해, 액션스쿨도 알아보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려 한다.

Q: 2016년 끊임없이 활동이 이어지다 보니 '너무 이미지를 소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이수민:
저 역시 초반엔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제 착각이었다. 많은 분들이 제 캐릭터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 극 소수의 분들만 이수민이라는 사람의 일부분을 보신 거다. 솔직히 제가 동시에 여러 방송에 출연하지도 않았고, 게스트로 나온 예능 프로그램도 3개 정도다.(웃음) 그런데 다들 정말 많이 출연한 줄 아시더라. 워낙 인상이 강하다 보니 한 번 보신 분들은 기억해 주시는 거 같다.

Q:그런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이수민:
아직까지 '꼭 이렇게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은 없다. 저에게 주어진 작품 속에서 100% 몰입해서 무언갈 만들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지난 추석엔 바쁜 스케줄 때문에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다고 하더다. 올 설은 어떤가.
이수민:
그땐 'SNL' 생방송도 있었고, '막영애' 촬영도 있어서 내려가지 못했다. 이번엔 내려가서 푹 쉬려 한다. 침대에서 뒹굴 거리고, 휴대전화만 보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Q:초등학교때 부터 서울과 지방을 오가면서 연기 학원을 다녔고, 이후로도 줄곧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나. 이수민이란 이름 석자가 알려진 후 부모님이 기뻐하셨을 것 같다.
이수민:
정말 많이 좋아하셨다. 처음 연기자가 되겠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우려도 하셨지만 어머니가 많이 응원해주셨다. 지방에서 서울 여의도 연기학원까지 왔다갔다하며 연기를 배웠다.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긴 했지만,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지금까지 한번도 변한 적이 없었던 거 같다.

Q:왜 연기자였을까.
이수민:
나도 잘 모르겠다. 어릴 땐 그저 TV에 나오는 사람이 좋아보였다. 춤추고 노래하는게 즐거워보였던 거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나도 신기한 거 같다.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명절때 가족들과 친척들을 만나면 '결혼해라', '돈은 모았냐' 이런 잔소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이수민:
저희 부모님은 감사하게도 그런 말을 저에게 한 번도 하신 적이 없다. 오히려 어머니는 '결혼하지 마라', '안갔으면 좋겠다', '그냥 그렇게 즐겁게 살아라'라고 하신다.(웃음) 제 나이가 적은 건 아닌데, 아직도 아이처럼 보시는 것 같다.

Q:나이를 보고 놀라긴 했다. 굉장한 동안이더라.
이수민:
감사하다.(웃음) 지난해 서서히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할 때, '내가 10살만 더 어렸어도 얼마나 좋았을까'란 생각을 하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제 나이보다 적게 봐주시긴 하지만, 나이가 좀 만 더 어렸다면 앞으로 활동할 수 있는 폭이 크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동안의 경험이 있었기에 지금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어릴 땐 욕심이 많고 의욕이 넘쳐서 될 일도 안됐다. 이젠 모든 걸 비우니까 결과물이 나오는 거 같다. 제 나이에 이런 기회가 온다는 것도 잦은 케이스는 아니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지난해 공교롭게도 3명의 이수민이 모두 잘됐다. '보니하니' 이수민, 연습생 이수민, '음악의신' 이수민까지 동명 3인이 됐다.
이수민:
그러게 말이다. 이수민이란 이름이 흔하다고도 하는데, 저는 살면서 한 번도 저와 이름이 같은 분을 본적이 없다. 제일 비슷한 분이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님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수민들이 활동이 도드라지더라. 그래도 제가 나이도 제일 많고, 활동도 먼저 시작했으니까. 이름을 바꾸고 싶진 않다. 이 이름으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

Q: 새해를 맞아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수민:
오늘 아침에도 전화 통화를 하고 와서.(웃음)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막막하다. 이제서야 부모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린 거 같다. 부모님이 그저 지금처럼 건강하게 계셔 줬으면 좋겠다.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이수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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