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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맞짱] ‘역주행’ 레드벨벳 VS ‘차트 올킬’ 트와이스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이은호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 레드벨벳(사진=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트와이스, 레드벨벳(사진=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전국의 걸그룹 마니아들에게 2월은 실로 기념비적인 달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1일 레드벨벳의 컴백을 시작으로 트와이스, 러블리즈, 구구단 등 3세대 걸그룹의 컴백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기 때문.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두 대형 기획사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지금 펼쳐지고 있다. 차트 역주행에 이어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트로피 수집을 시작한 레드벨벳과 주요 음원 차트를 올킬하며 위협적인 기세로 돌아온 트와이스의 이야기.

▲걸그룹 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 ‘루키(Rookie)’

레드벨벳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아주 잘 구축한 그룹 중 하나다. 어딘지 모를, 으스스한 느낌이 콘셉트 저변에 깔려있는 레드벨벳은 이번 ‘루키’를 통해서는 엉뚱한 4차원 속 소녀의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다양한 음의 변주가 귀를 사로잡는 레드벨벳의 ‘루키’는 중독되지 않고는 못 배기는 후크송의 성격을 완벽히 갖췄다. 음 하나하나가 다양한 색을 가진 것처럼 어우러지는 가운데 “루키 루키”라고 외치는 후렴은 그 자체로 이 노래를 설명해준다. 이미 보장된 중독성과 더불어, 초현실의 세계에 빠진 레드벨벳 멤버들이 동화 속 앨리스를 자처하며 새로운 ‘느낌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불쑥 들어와 위태롭게 홀린” 낯선 이에게 레드벨벳은 왜 자길 흔드는 건지 물으면서도 “바짝 다가오라”고 말해준다. 4차원 세계로 앨리스를 인도하는 시계토끼마냥, 레드벨벳은 그렇게 리스너를 ‘루키’의 세계로 이끌고 간다. (김예슬 기자)

‘루키’는 노골적으로 중독성을 지향하는 노래다. 3분 17초가량의 러닝타임 동안 “루키”라는 가사가 무려 66번 등장하고 “느낌”은 16번 반복된다. 덕분에 한 두 번의 청취만으로도 ‘루키 루키’를 흥얼거리게 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터. 다만 전작 ‘러시안 룰렛’과 비교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러시안 룰렛’이 대중적인 멜로디와 실험적인 비주얼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레드벨벳의 색깔이라 부를 수 있는 특별한 지점을 만들어낸다면, ‘루키’를 들은 후 남는 건 ‘루키 루키’뿐이다. 비주얼은 여전히 실험적이지만, 마찬가지로 전작에 비해 예측 가능한 메시지를 담은 가사가 소구력을 떨어뜨린다. 이러나저러나 방송 활동 돌입 이후 역주행 물살을 타는 것으로 보아, 중독성으로 밀어붙이려는 전략은 확실하게 먹힌 셈이다. (이은호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트와이스(사진=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 ‘낙 낙(Knock Knock)’

컬러팝이라는 독자적인 장르를 굳혀오던 트와이스는 이번엔 복고풍 리듬을 차용한 듯한 느낌을 준다. ‘낙 낙’을 반복적으로 구사하는 보컬은 “이래도 중독되지 않을 거라고?”라고 말하는 듯하다. ‘트와이스 코스터’의 두 번째 레인을 표방하는 이번 앨범은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일탈을 그리고 있다. “내 마음이 열리게 두드려줘”, “내일도 모레도 다시 와줘, 준비하고 기다릴게”라고 말하는 트와이스의 귀여운 초대를 어찌 거절할 수 있을까. 트와이스의 매력적인 이끌림에 팝과 록, 디스코 등이 섞인 신나는 하우스비트는 생동감을 부여했다. 다만, ‘우아하게(OOH-AHH하게)’-‘치어 업(CHEER UP)’-‘티티(TT)’로 이어지는 타이틀 계보에 ‘낙 낙’은 다소 약한 느낌을 주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김예슬 기자)

‘우아하게’, ‘치어 업’, ‘티티’를 연속 흥행시킨 프로듀싱 팀 블랙아이드필승과 잠시 작별하고 JYP 퍼블리싱 소속 이우민 작곡가와 손을 잡았다. “경쾌한 하우스비트를 기반으로 팝, 록, 디스코를 믹스했다”는 문구는 전작에서부터 이어져 온 컬러팝의 색깔을 떠올리게 만들지만, 한층 단순하고 직선적인 구성이 변화를 감지하게 한다. 여기에 발음을 흘려 가사의 씹는 맛을 강조했던 전작과 달리, ‘낙낙’은 가사 전달력에 보다 힘을 쏟는 등 순간적인 흡인력보다는 흐름에 중심을 두려는 의도가 곳곳에서 읽힌다. 뮤직비디오 조회수의 상승 속도는 전작보다 빠르다. 비슷한 듯 달라진 트와이스를, 대중은 어떻게 바라볼까. (이은호 기자)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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