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한경석 기자]
'아침마당' 이순재가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상복이 없는 아쉬움도 전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배우 이순재가 출연해 61년 연기 인생을 전했다.
이순재는 "연기라는 것이 작품 보다 못 하는 배우, 작품 만큼 하는 배우, 작품 이상으로 하는 배우가 있다"며 "작품에 따라 배우가 만드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어 시트콤을 한다고 했을 때 배우가 창의력, 순발력에 의해 작가가 1번 웃길 조건으로 글을 썼다면 배우는 2~3번 웃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순재는 "많은 후배들이 무섭게 생각하지 않나"라는 물음에 "난 내가 무섭다고 생각하는 후배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며 "밥 먹으면 밥값 내고 그러는데 뭐가 무서워"라며 웃었다.
그는 이날 시트콤 속 '야동순재'라는 별명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이순재는 "아무리 시트콤이지만 '저런 것을 해야겠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방에서 동창들이 욕을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곧이어 "야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인터넷은 할 줄 몰라서 보지 못 했고 비디오로는 조금 봤다. 동료 후배들이 여러 개 소장한 친구가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상복이 없다'는 말에 대해선 "KBS에서 두어 번 탈 수 있었는데, 안 주더라. 대하 드라마 '풍운'에서 대원군을 했을 때는 담배까지 끊었는데 대상을 안 주더라"며 "'목욕탕집 남자들'에서도 안 주더라. 내 집에서 안 주는데 어디서 말하겠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