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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가 몰고 온 변화…영화가 세상을 바꾼다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2017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문라이트’가 개봉 2주차에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제89회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 각색상, 남우주연상 3관왕을 차지한 후 박스오피스 역주행의 결과로 아카데미 흥행 특수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뜨거운 추천과 재관람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문라이트’의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수상은 여러 의미를 지닌다. ‘문라이트’가 바꾼 기록들을 살펴봤다.

# 최초 아프리칸-아메리칸 흑인 감독의 최우수작품상

‘문라이트’의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수상은 천재 흑인 감독 배리 젠킨스에서 아카데미 최초 아프리칸-아메리칸 감독 수상이라는 기록을 안겼다. 아카데미 역사상 흑인 감독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기록은 제86회 ‘노예 12년’의 스티브 맥퀸이 있지만 그는 영국인으로, 최초의 아프리칸 -메리칸 감독의 최우수작품상은 배리 젠킨스가 기록하게 됐다.

# 최초 모든 출연진이 흑인 배우인 최우수작품상

‘문라이트’는 모든 출연진이 흑인 배우인 최초의 최우수작품상 영화이다. ‘노예 12년’이 치웨텔 에지오포, 루피타 뇽이 주조연을 맡아 흑인의 삶을 그려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지만, 주요 출연진에 마이클 패스벤더, 베네틱트 컴버배치 그리고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까지 다수의 백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 최초 LGBTQ 스토리 최우수작품상

‘문라이트’는 리틀, 샤이론, 블랙이라는 세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한 흑인 아이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으로 인생과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이다. 유색인종에게 인색하고 보수적인 아카데미가 ‘문라이트’를 8개 후보에 올리고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안긴 것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다. 또한 89년 아카데미 역사상 LGBTQ 영화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문라이트’가 최초로 아카데미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이크 질렌할, 히스 레저의 ‘브로크백 마운틴’이 제78회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한 바 있다.

# 최저 제작비 최우수작품상

‘문라이트’는 최저 제작비로 탄생한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수상의 기록도 남기게 됐다. 15만 달러 (약 17억)제작비는 역대 최우수작품상 중 최저의 기록으로 제28회 수상작인 ‘마티’(1955)의 320만 달러보다 무려 2배가 낮다. 50여 년 전 기록보다 2배가 낮은 제작비로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킨 ‘문라이트’의 최저 제작비 최우수작품상 수상 기록은 쉬이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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