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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막힌 사전제작 드라마, 나 지금 떨고있니?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출처='품위있는 그녀','엽기적인그녀' 스틸컷, 라원문화)
▲(출처='품위있는 그녀','엽기적인그녀' 스틸컷, 라원문화)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이 연예 문화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국 수출을 염두해뒀던 사전 제작 드라마에 불똥이 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이유로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방송을 금하는 ‘한한령(限韓令)’을 선포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곧 풀릴 것이다”는 낙관론도 있지만 현재까지 중국과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중단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로 인해 한중 동시방영을 목표로 제작된 드라마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심의 심사가 떨어지지 않아 표류 끝에 한국 방영을 먼저 시작한 SBS ‘사임당, 빛의일기’, 동시 방영 중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중국 방영이 중단됐던 KBS2 ‘화랑’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연희, 정용화 주연의 ‘더 패키지’는 지난해 12월 촬영을 마쳤지만 아직까지 방영 일자를 잡지 못했다. ‘더 패키지’는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후속으로 알려졌지만, ‘맨투맨’이 후속작으로 확정되면서 기약할 수 없게 됐다.

JTBC 측은 ‘더 패키지’ 방영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하지만 내부 관계자들은 ‘더 패키지’의 표류 이유를 사드로 보는데는 이견이 없다.

방송사가 정해진 ‘더 패키지’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김희선과 김선아 주연의 ‘품위있는 그녀’는 이미 촬영을 마쳤지만, 아직도 방송사가 정해지지 않았다. 이미 지상파, tvN, JTBC 등이 올 상반기 라인업 편성을 확정지어 ‘품위있는 그녀’가 상반기에 방송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촬영 중인 장나라 주연의 ‘열혈주부 명탐정’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한 때 JTBC 편성설이 돌기도 했지만, JTBC 측은 “방송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합의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중국 수출을 기대하며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부은 대작 사전제작드라마들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태양의 후예’를 제외하고는 사전제작드라마들이 처참하게 패배했다. 시청률은 물론 엉성한 전개가 문제지만 대중과 교류가 적었다는 부분도 ‘패인’의 원인이다. 비싼 몸값의 배우와 많은 제작비를 투자하고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현재 SBS ‘엽기적인 그녀’, ‘당신이 잠든 사이’, MBC ‘군주’, ‘왕은 사랑한다’, KBS2 ‘안단테’ 등이 사전제작됐고,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드로 인해 중국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이들 작품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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