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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 컴백①] 블랙→레드, B.A.P의 변화 혹은 진화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그룹 B.A.P(사진=TS엔터테인먼트)
▲그룹 B.A.P(사진=TS엔터테인먼트)
그룹 B.A.P가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른 바 ‘컬러 시리즈’. 지난해 11월 발매된 두 번째 정규음반 ‘느와르(NOIR)’를 시작으로 신작 ‘로즈(ROSE)’를 통해 이어지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B.A.P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흥미롭다.

‘느와르’를 먼저 살펴보자. ‘느와르’는 ‘암흑’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충실히 따른 음반이다. 타이틀곡 ‘스카이다이브(Skydive)’만 봐도 그렇다. 노래가 진행되는 내내 이어지는 마이너 코드와 강렬한 록 사운드, 총탄과 피가 난무하는 뮤직비디오. 무엇보다 거의 모든 노래에 깃들어 있는 저항적인 메시지는 초창기 B.A.P의 팬들이라면 반갑게 들었을 법하다.

지난 7일 발표된 싱글 음반 ‘로즈’는 B.A.P가 가고 있는 길을 보다 분명하게 보여준다. 마이너 코드, 록과 일렉트로닉의 하이브리드, 현실에 맞서려는 태도. 음반을 이루고 있는 재료, B.A.P의 색깔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요소들은 전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룹 B.A.P '웨이크 미 업' 뮤직비디오(사진=TS엔터테인먼트)
▲그룹 B.A.P '웨이크 미 업' 뮤직비디오(사진=TS엔터테인먼트)

다만 요리법이 달라졌다. 묵직한 트랩 비트를 쏟아내며 비장한 공기를 만들었던 ‘스카이다이브’와 비교하면 ‘웨이크 미 업(Wake me up)’은 한층 유려하게 흘러간다. 트랙 전반에 깔린 기타 리프는 때때로 상쾌하게 들리고 화려한 신시사이저 편곡과 멤버들의 힘 뺀 허밍이 어우러질 때는 환상적인 기분마저 든다.

그러면서 노래의 정서 또한 달라졌다. ‘스카이다이브’가 투쟁적이었다면 ‘웨이크 미 업’은 희망적이다. 소속사 TS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웨이크 미 업’은 B.A.P가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다. 물리적인 현실 속에 억압된 현대인들의 내면을 깨워 삶의 가치를 찾아가자는 내용”이라면서 “음반명이자 뮤직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장미는 B.A.P가 전달하고자 했던 희망과 용기를 상징하는 오브제”라고 귀띔했다.

전작이 ‘느와르’, 신작이 ‘로즈’라고 이름 지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느와르는 우리말로 검은색을 나타내고 로즈는 붉은색에 대한 메타포로 자주 사용된다. 소속사 관계자는 “‘느와르’ 음반은 데뷔 초 B.A.P가 들려줬던 강렬한 사운드와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검은색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다. ‘로즈’는 기존의 남성적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보다 성숙한 분위기, 섹시미를 가미하고자 빨간 색을 주요 콘셉트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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