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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부역자’ 논란 김세훈 영진위원장, 사퇴 표명…“영화계 못 지켜 죄송”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53)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영진위 내부 게시판에 사퇴의 변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이 글에서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우리 영화계에 불합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끝까지 지켜내지 못한 점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 임직원을 대표해 국민과 영화인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부당한 요구에 우리 영화계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설명하고 법률적, 행정적 근거도 보여주며 나름의 최선을 다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많이 부족했음을 느낀다"며 "영화진흥위원회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동안 저에게 많은 기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영화인들과 저를 믿고 따르며 고통과 아픔을 함께 해준 우리 위원회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고개 숙여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계와 더 많이 소통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영화 진흥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블랙리스트 파문, 부산국제영화제 파행 운영, 지원 사업 편파 집행, 공금 횡령 등으로 영화계 안팎에서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영화인 직능단체 8곳은 김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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