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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쿡방'? 바람타고 달라지는 예능 트렌드 '욜로'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O tvN '주말엔 숲으로'(좌), 올리브 '섬총사' 공식 포스터(사진=O tvN, 올리브)
▲O tvN '주말엔 숲으로'(좌), 올리브 '섬총사' 공식 포스터(사진=O tvN, 올리브)

한동안 방송계를 지배하던 ‘쿡방’과 관찰 예능 시대가 저무는 모양새다. ‘한 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자’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가 예능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 분위기가 경쟁 일변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욜로’가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자 자신에 집중하고 자아를 돌아보자는 의식도 함께 확대됨에 따라 인문학에 집중하는 분위기와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자는 의견 등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욜로’ 라이프를 십분 반영한 새로운 프로그램이 하나둘씩 론칭 중이다.

나영석 PD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을 오는 6월 2일 새롭게 선보인다. 세상 온갖 화두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사석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하게 된 예능으로, 지식과 잡학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룰 것을 예고했다.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도 ‘자신의 성장을 위한 자아성찰’이라는 측면에서 ‘욜로’와 궤를 함께 한다. 김용만, 정준하, 안정환, 전혜빈, 이홍기, 곽동연 등 출연자들은 초청 강사의 강의를 듣고 실전에서 적용하는 등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 나간다. 자신에게 보다 더 집중하는 과정을 통해 ‘좋은 어른’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tvN 새 예능 '알쓸신잡' 출연진(좌),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공식 포스터(사진=tvN)
▲tvN 새 예능 '알쓸신잡' 출연진(좌),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 공식 포스터(사진=tvN)

O tvN ‘주말엔 숲으로’는 기획의도에서부터 ‘욜로 라이프’를 전면부에 내세웠다. ‘욜로’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일상을 소개하며 본격적인 힐링에 대해 소개한다. 도시 생활에 지친 주상욱, 김용만, 에릭남 등이 자연으로 떠나 그곳에서 만난 신(新) 자연인인 3040 욜로족과 함께 생활하며 자신만의 ‘욜로’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는다.

현실적으로 ‘욜로’ 라이프를 살기 힘든 시청자들을 위해서는 대리만족이라도 할 수 있게 한다. tvN ‘윤식당’은 가장 대표적인 예다.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라는 일상의 판타지를 실현시키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나영석 PD는 “누구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한적한 곳에서 나만의 작은 가게를 열어보는 꿈을 꾸곤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공간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방송에서라도 실현해보고 싶었다. 그림 같은 곳에서 낮에 고생을 하고, 밤에는 그 대가로 편하게 쉴 수 있는 삶을 보여드리며 대리만족을 드리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힌 바 있다.

(출처= tvN)
(출처= tvN)

국민예능으로 꼽히는 MBC ‘무한도전’에서는 ‘욜로’를 특집 주제로 삼아 멤버들의 소비 행태 및 욜로 라이프를 그렸다. 방송에서 박명수는 통 큰 소비 행태로 럭셔리한 삶의 모습을 연출, 대리만족을 주며 시청자들에 호평 받았다.

‘욜로’가 급부상함에 따라 푸드 전문 채널 올리브는 푸드 외에도 여행,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채널로 범주를 확대했다. 채널 콘셉트를 ‘한번 뿐인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취향’의 발견’으로 잡고 즐거움에 가치를 둔 공감형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나섰다. 이에 ‘어느 날 갑자기 백만 원’, ‘섬총사’ 등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 예능 프로그램 관계자는 “대리만족은 그동안 방송에서 자주 다뤘던 소재 중 하나다. 여기에 ‘욜로’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며 이를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면서 “연예인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다양한 삶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평했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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