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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승의 너무 늦은 사과, 상처는 아물 수 있을까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가수 장현승(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가수 장현승(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가수 장현승이 과거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구설에 오른 지 2년 만이다. 너무 늦은 사과.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그의 말이 팬들의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을까.

장현승은 지난달 31일 SNS를 통해 장문의 메시지를 남기고 앞서 불거진 태도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활동 당시 나는 내 나름대로의 불편함이 있었고 해소되지 않던 음악적 갈증이 있었다”던 그는 “내 고집과 자존심으로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했다”고 털어놨다.

팀 탈퇴 전부터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던 태도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당시 장현승은 2015년 9월 일본 팬미팅에 불참, 지인을 만나 사적인 모임을 갖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뷰, 방송 등에서 보인 불성실한 태도 또한 구설에 올랐다.

장현승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마저 상실”했다고 고백했다. “모든 면으로 참 철없었던 내 모습이 젊음을 즐기는 것이라 착각까지 했다. 어쩌면 그런 것들이 멋이라고까지 생각했다. 지금 보면 많이 후회스러운 모습들”이라는, 솔직한 속내까지 털어놨다.

그는 “탈퇴 이후 내게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것이 많이 힘들었다. 자존심을 내려놓으며 바닥을 쳤고 그 곳에서 깨달음과 자유로움을 얻게 됐다”고 말하며 그제야 다른 사람들의 상처가 보였다고 했다. 이제야 자신이 남긴 상처의 크기를 알게 돼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장현승의 전적 때문이다. 태도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는 불통으로 일관하고 이후에는 의미심장한 SNS 글들로 논란을 부추겼던 전적 말이다. 일본 팬미팅 불참 당시 소속사 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장현승은 각종 무대와 방송에서 성의 없는 모습으로 논란을 키웠고 오해의 여지가 충분한 글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비스트가 지금의 하이라이트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응집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비스트(하이라이트)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멤버들과 팬들 자신뿐이라는 생각은 그들의 결속력을 강화시켰다. 그 곳에, ‘독자 행보’를 택한 장현승이 끼어들 자리는 없었다.

장현승은 지금 팬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있다. 어쩌면 그가 언급한 “상처 받으신 분들” 가운데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포함돼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현승의 진심을 헤아려 받아들이기에 그의 사과문은 너무 늦은데다가 두루뭉술하다. 지금 장현승에게 필요한 건, 여전히 등돌린 팬들마저 받아들일 수 있는 ‘인내’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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