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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가 던진 화두…김성주, MBC파업에 자유로울까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김성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성주(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방송인 김성주는 ‘친정’ MBC 파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던진 화두에 김성주가 5년 만에 다시 재판대 위에 올랐다.

주진우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진행된 MBC 총파업 현장에서 2012년 파업을 회상하며 당시 올림픽 중계를 맡았던 김성주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김성주를) 패고 싶다” 등 격한 발언을 한 것이 수면 위로 오르면서 두 사람을 향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사건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 노조)는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진과 공영 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장기 파업에 돌입했다. 오상진, 최윤영, 서현진, 문지애, 나경은, 박혜진 등 유명 아나운서들, 김태호PD 등 간판 예능프로그램 연출자들이 파업에 가담했다.

문제는 올림픽 중계였다. 6월 런던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계 인력을 찾지 못한 MBC는 2007년 퇴사한 김성주에게 손을 내밀었다. 파업으로 인한 아나운서국의 공백을 김성주가 메우게 된 것.

주진우는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 그는 “많은 아나운서, 진행자들이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스포츠 캐스터들도 내려놨다. 그런데 그 자리를 다른 사람들이,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았다”고 김성주는 저격하면서 “나는 그런 사람들이 더 밉다. 패고 싶다”고 말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주진우와 뜻을 같이 했다. 김성주가 올림픽 중계를 맡으면서 노조원들의 파업이 일부 힘을 잃었다는 평가다. 한 때 한솥밥 먹던 동료들이 생업을 내걸고 투쟁하던 상황에서 기회주의자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한 편에서는 당시 김성주가 프리랜서였다는 점을 들며 그를 옹호하고 있다. ‘피고용인’이자 생활인으로서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김성주 또한 당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응원하는 의견도 많았지만 ‘시기가 좀 그렇다’ ‘불난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느냐’는 말도 있었다”면서 “그래도 아나운서국이 중심이 돼서 올림픽 중계를 이끌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에) 파업이 끝나 내가 중계단에서 빠져도 전혀 서운한 점은 없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올림픽 중계는 김성주에게 MBC 출연 물꼬를 터준 기회가 됐다. 지난해에는 MBC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5년 만에 다시 심판대에 선 김성주. 역사는, 시청자들은 그에게 어떤 평가를 내릴까.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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