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사진=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캡처)

'다시 만난 세계' 모든 잘못된 일들이 바로 잡아졌다. 진범은 마침내 잡혔고 여진구는 흩어진 가족들을 다시 뭉치게 하는 등 주변인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는 이별을 직감하고 서로 애틋한 시간을 보내는 성해성(여진구 분), 정정원(이연희 분)과 12년 전 살인사건 진범 박동석(강성민 분)을 검거하는 신호방(이시언 분), 차태훈(김진우 분)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해성은 정정원과 차민준(안재현 분) 앞에서 몸이 투명해지는 증상을 겪었다. 다시 돌아갈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성해성 모습에 정정원과 성해성은 서로 사랑하며 남은 시간을 보내고자 마음 먹었다.

그 가운데 성해성과 신호방, 성해철(곽동연 분)은 성공주를 납치한 박동석을 잡고자 나섰다. 성해성은 오감이 발달한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그가 버스 터미널 부산행 티켓 박스 앞에 있던 것을 알아챘고, 박동석 검거에 성공했다. 박동석의 자백 또한 받아내며 성해성 가족은 12년 만에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됐다.

누명을 벗은 성해성은 동생들에게 자신이 얼마 후 돌아간다고 고백했다. 성해성은 "갑자기 다시 왔듯이 어느날 다시 사라질 거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얼마 안 남은 것 같다"면서 "우리 슬퍼하지 말자. 짧았지만 나는 너희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12년 동안 너희 가슴 속에 있던 살인자 동생이라는 응어리 풀고 갈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사진=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캡처)

이후 성해성을 차로 치어 죽게 한 차회장(박영규 분)은 그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구했다. 차회장은 "태훈이 죄만 덮으려고 내가 눈이 멀었다. 당장 자수하겠다"고 했지만 성해성은 "모든 걸 덮어두고 가겠다. 이제 누구도 더는 상처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차회장은 차태훈에 차민준 또한 아들인 것을 밝히며 차민준에게도 사과했다.

모든 시시비비가 가려진 뒤 성해성은 동생들과 여행을 떠났다. 성영준(윤선우 분)도 함께였다. 흩어졌던 가족들은 다시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이내 성해성이 돌아갈 생각에 눈물을 쏟았다.

성해성은 이후 주변인들과 평온한 일상을 보내기 시작했다. 신호방과 홍진주(박진주 분)는 결혼을 발표했고, 정정원은 동화작가로서 새 책을 발표하며 승승장구했다. 차민준은 파리 유학을 잠시 미루고 성해성과 조금 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성해성은 차민준에게 "다시 와서 새로 만난 사람이 민준이 형이어서 좋았다. 고마웠다. 형 한 번 안아봐도 되죠"라며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차민준 또한 "보고 싶을 거다"라며 그에 화답했다. 이어 술에 절어있는 신호방에게 성해성은 "이러고 있을까봐 걱정이다"면서 "네겐 정말 신세만 졌다. 미안하다. 우리 꼭 다시 만나자. 다음엔 내가 신세 갚을게"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사진=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캡처)

이후 성해성은 정정원과 과거 학창시절에 그랬듯 자전거 데이트를 즐겼다. 성해성은 반지를 준비한 뒤 "우리 영원히 사랑하자"며 정정원에 프러포즈했다. 성해성은 정정원에 반지를 끼워준 뒤 다시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불안감에 정정원은 그의 손을 잡았지만 이내 손을 다시 놓았다.

성해성은 "정원아, 이제 시간이 된 것 같다"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널 사랑했어"라며 마지막 고백을 남겼다. "언제나 널 사랑할 거야. 날 기억해"라는 애끓는 진심을 전했다. 이에 정정원은 "기억하지 않을 거야. 언제까지나 널 영원히 사랑할 거야. 다시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어"라고 답했다.

이어 정정원은 "아직 못한 말이 있어. 꼭 다시 만나"라고 했지만, 그 말을 듣지 못한 채 성해성은 떠나고 말았다. 혼자 남은 정정원은 회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이후 정정원은 동화책 작가로 삶을 이어갔다. 차민준은 파리로 유학을 떠났고, 1년 후 정정원은 성해성과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한 성호시의 한 나무 아래를 찾았다. 동생들이 새롭게 식당 이름을 정해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차태훈 성영인의 결혼 등 지인들이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을 회상하며 성해성을 그리워했다. 그렇게 정정원은 성해성과 마음으로 맞닿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한편, '다시 만난 세계' 후속으로는 이종석 수지 주연의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