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힙합 가수 더콰이엇(왼쪽), 도끼(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더콰이엇과 도끼는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2017 뮤콘)’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더콰이엇과 도끼는 ‘2017 뮤콘’의 ‘뮤콘 콜라보’ 프로그램을 통해 우탱 클랜의 멤버 인스펙터 덱과 만났다. 더콰이엇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우상으로 삼던 뮤지션이기에 의미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작업을 수락했다”고 귀띔했다.

음악은 우탱 클랜이 과거 선보였던 동부 힙합 스타일로 방향을 잡았다. 다만 현대적인 분위기의 소스가 들어가면서 음악의 질감이 달라졌다는 전언이다.

더콰이엇은 “인스펙터 덱 측에서 랩과 비트를 정해서 보내주면 우리가 거기에 동참하는 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면서 “뮤콘에 있는 다른 컬래버레이션에 비해 출발이 늦었지만 만족할 만한 곡이 나올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힙합 가수 더콰이엇(왼쪽), 도끼(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도끼와 더콰이엇은 이번 작업을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콰이엇은 “사실 이 컬래버레이션이 우리의 해외 활동에 즉각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중요한 이력이 될 수는 있다”면서 “무엇보다 팬들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탱 클랜을 모르는 팬이라면 이번 작업을 통해 그들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우탱 클랜을 아는 팬들에겐 반갑게 여길 수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에겐, 우리의 아이돌과 작업한다는 개인적 성취의 의미가 크다”면서도 “국경을 넘은 컬래버레이션이 많아지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박재범이 미국 힙합 레이블 락네이션과 전속계약을 맺고 국내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이 콘텐츠 제작·유통사와 손잡고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등 국내 힙합 신에서 해외 시장과 접점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더콰이엇은 “해외 팬 분들과 면밀하게 대화를 나눈 적은 없기 때문에 그들이 한국 힙합에게 어떤 매력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내가 느끼기에, 지금은 한국인들이 가진 재능과 표현이 해외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 아티스트들의 경우 한국 음악 신의 시장성에 주목하는 것 같다. 한국 음악 시장의 규모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커졌기 때문에 많은 해외 뮤지션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상암 MBC 일대에서 열리며 ▲콘퍼런스 및 워크숍으로 구성된 뮤콘 토크 ▲가수들의 쇼케이스 무대가 펼쳐지는 뮤콘 라이브 ▲ 비즈매칭, 피칭&초이스 등의 뮤콘 네트워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