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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해직’기자, ‘정직’PD, ‘부당전보’ 아나운서… 다시 제자리로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아나운서국 신임 국장으로 부임한 강재형 아나운서(사진=MBC)
▲아나운서국 신임 국장으로 부임한 강재형 아나운서(사진=MBC)

해직됐던 기자와 정직 처분을 받았던 라디오PD, 부당전보돼 기술직으로 일했던 아나운서가 제 자리로 돌아온다. MBC가 최승호 신임 사장 취임과 함께 주요 보직을 새로 꾸리면서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시작을 보도국이었다. MBC는 최승호 사장 취임 첫날인 8일 보도국 국장과 부국장직을 한정우 기자와 도인태 기자가 각각 맡게 됐다고 알렸다. 또한 정치부 경제부 사회 1, 2부, 문화레저부 국제부 기획취재부 등 취재센터 주요 보직에도 신임 인사를 대거 기용했다. 새로 발령 난 기자 상당수는 2012년 총 파업에 참여했다가 정직, 부당전보 등을 당한 바 있다.

세간의 관심을 끌던 신동호 아나운서과 배현진 아나운서의 거취도 드러났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뉴스데스크’ 앵커에서 편집부 기자로 발령 받았고 아나운서국 국장 자리에 있던 신동호 아나운서는 12일 자로 평기자가 됐다.

▲강재형 국장 취임 첫 날, MBC 아나운서 국장실에서는 자장면 파티가 열렸다(사진=김나진 아나운서 SNS)
▲강재형 국장 취임 첫 날, MBC 아나운서 국장실에서는 자장면 파티가 열렸다(사진=김나진 아나운서 SNS)

후임 아나운서국장으로는 1987년 입사한 강재형 아나운서가 임명됐다. 강재형 아나운서는 2012년 총 파업에 가담했다가 아나운서국 밖으로 부당 전보된 바 있다. 국장 발령 첫날, 국장실에서는 자장면 파티가 열렸다. 강재형 국장은 도어락으로 닫혀 있던 국장실 문이 열고 후배 아나운서들을 불러 점심을 함께 했다. 김나진 아나운서는 SNS에 “다시 태어나는 MBC 아나운서 기대해”라는 글을 남겼다.

2013년 자신이 연출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재철 전 사장의 해임 사실을 풍자했다가 정직 6개월 징계를 받았던 안혜란PD는 라디오 국장이 됐다. 당시 안혜란 PD는 2년 여 간의 법정 싸움을 벌인 끝에 정직 징계가 무효라는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해직 언론인 중 하나인 박성제 기자는 보도국 취재센터장으로 부임했다. 2012년 총 파업 도중 해고된 박성제 기자는 마찬가지로 해직돼 MBC를 떠나 있던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지 3일 만인 지난 11일 복직했다. 그는 복직 환영식에서 “‘해직언론인들, 돌아오면 제대로 하겠지’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서 부담도 있다”며 “오늘은 일단 환영해주시는 행사를 즐기고 내일부터 MBC 재건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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