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연극배우 P씨, 5일 김영수ㆍ한재영 성추행 관련 글 추가 게재 “김영수 대표 사과 無”

[비즈엔터 한경석 기자]

▲연극배우 P씨가 극단 신화 대표 김영수, 배우 한재영의 성추행에 대해 폭로한 글(사진=SNS)
▲연극배우 P씨가 극단 신화 대표 김영수, 배우 한재영의 성추행에 대해 폭로한 글(사진=SNS)

연극배우 P씨가 "김영수 대표에겐 사과를 받지 못했고 배우 한재영에게는 사과를 받았다"며 앞서 자신이 전한 성추행 폭로에 대해 추가 입장을 전했다.

지난 4일 연극배우 P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극단 신화 대표이자 연출 김영수와 배우 한재영을 고발하고 싶다"며 "2010년 23살에 극단 신화에 들어갔고, 극단엔 막내들이 돌아가면서 아침에 와서 장을 보고 음식을 해서 대표와 함께 밥을 먹었는데 2011년 어느 날, 대표가 민소매 하나에 팬티 바람이었다"며 자신이 당한 성추행 사실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어 P씨는 "김영수 대표가 내 볼에 뽀뽀를 했다", "우리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나를 여자로 느끼고 성추행을 한다는 것에 혼란스럽기만 했다", "지하철이 끊겨서 집에 못 가니 극단에서 자고 바로 출근하겠다 했는데 모텔로 데려갔다"는 등 충격적인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또한 한 극단에서 활동했던 배우 한재영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그런데 한 선배가 '나도 너랑 자보고 싶어. 대표님도 남자야'라고 얘기했다. 그 선배는 지금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한재영이라는 배우"라며 그는 "지금은 황정민 배우 소속사로 들어가서 조연으로 자주 나와서 볼 때마다 그날의 상처가 떠오른다. 그 역시도 나에게 모텔을 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P씨는 김영수, 한재영에 대한 성추행 논란이 확산된 후 "먼저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5일 오전 추가 글을 게재했다.

P씨는 "일단, 결론은 김영수 대표에겐 아직 사과받지 못했고 한재영 배우에게는 직접 사과받았다"며 "생각보다 미투 운동을 통해 용기로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성추행 폭로 글에 대한)'좋아요'가 100쯤이었을때 다리 다리를 건너 한재영 배우에게 연락이 왔고, 저는 받지 않았다"며 "연신 기사가 뜨고 점점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한재영 한 사람을 향한다는 게 겁도 났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데 저는 3월 5일 06시쯤 한재영 배우와 통화를 했고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시간 넘게 통화하며 제가 아팠던 것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 배우도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한재영 배우는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행동할 일 없다고 직접 얘기했다. 그땐 본인도 어렸다며 오늘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영수 대표에 대해선 "아직 연락이 되지 않는 김영수 대표. 사실 이 글을 처음 올릴 때 김영수 대표에 대한 상처로 시작했다"며 "한재영 배우에겐 하루에 난 상처였고 그 뒤론 그런 일이 없었지만 김영수 대표에겐 몇 달에 걸친 성추행과 압박으로 많이 고통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재영 배우가 유명해서 그런지 묻히고 말았다"며 "저는 그 이후 얼마 가지 않아 연극을 그만두었고 만약 그만두지 않았다면 이 일을 고발하지 못했을 것 같다. 미투운동을 응원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한재영 소속사 샘컴퍼니 측은 5일 오전 공식 입장을 내고 이와 관련한 사과문을 전했다.

한재영 측은 "그 분에게 먼저 직접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통화해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과를 하고 받아들였고 용서를 구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가 되었을 그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석 기자 hanks30@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