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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영화]제71회 칸국제영화제 ‘버닝’-‘공작’, 전세계 홀릴까

[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파인하우스필름-CJ엔터테인먼트)
(사진=파인하우스필름-CJ엔터테인먼트)

대한민국의 ‘버닝(BURNING)’과 ‘공작(The Spy Gone North)’이 전 세계 영화인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제71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가 오늘(8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최된다.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개막작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Everybody Knows)’, 폐막작은 테리 길리엄 감독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가 선정됐다.

칸국제영화제는 매년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영화제로 국제영화제 중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시상 부분은 황금종려상ㆍ심사위원대상ㆍ남우주연상ㆍ여우주연상ㆍ감독상ㆍ각본상 등의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황금카메라상, 시네파운데이션 등으로 나눠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경쟁 부문에, 윤종빈 감독의 ‘공작’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2017년에는 경쟁 부문에 홍상수 ‘그 후’, 봉준호 ‘옥자’, 비경쟁 부문에는 정병길 ‘악녀’, 변성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홍상수 ‘클레어의 카메라’, 2016년 경쟁 부문은 박찬욱 ‘아가씨’, 비경쟁 부문은 나홍진 ‘곡성’, 연상호 ‘부산행’, 2015년에는 비경쟁에 홍원찬 ‘오피스’, 주목할 만한 시선에 우승욱 ‘무뢰한’, 신수원 ‘마돈나’가 초청된 바 있다. 2018년에 초청된 국내 작품은 총 2작품으로, 지난해인 2017년에 5작품, 2016년과 2015년에 각각 3작품이 칸을 찾은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기대해 볼만한 것은 ‘버닝’의 수상 여부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들은 자동으로 황금종려상ㆍ심사위원대상ㆍ남우주연상ㆍ여우주연상ㆍ감독상ㆍ각본상의 후보가 된다. ‘버닝’과 함께 경쟁할 영화는 21편으로, 장 뤽 고다르 ‘더 이미지 북’, 지아 장커 ‘애시 이즈 퓨리스트 화이트’, 고레에다 히로카즈 ‘만비키 가족’, 얀 곤잘레스 ‘나이프+하트’ 등 거장의 작품들이 대거 모여 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다만 앞서 이창동 감독은 ‘밀양’으로 2007년 여우주연상(전도연), ‘시’로 2010년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박하사탕’ ‘초록물고기’ ‘밀양’ ‘시’에 이어 8년 만의 컴백작인 ‘버닝’까지 5번 연속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할 만큼 칸의 사랑을 받고 있기에 수상을 기대하게 만든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프랑스 칸 현지시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된다.

이창동 감독은 앞서 진행된 국내 제작보고회에서 또 한 번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칸국제영화제는 우리 영화를 평가받는 데 가장 효과적인 자리며, 세 배우들의 연기를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난생 처음 칸에 가게 된 배우 유아인은 “나는 칸영화제를 안 가봐서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다들 대단하다고 하니까 대단한가보다 싶다. 독특한 영화가 널리 소개되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실화 모티프의 첩보극이다. 현지 시각으로 오는 11일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윤종빈 감독,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등이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종빈 감독은 지난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 칸 초청이다. 배우 황정민은 영화 ‘곡성’(비경쟁 부문, 2016년), 조진웅은 ‘아가씨’(경쟁 부문, 2017년), ‘끝까지 간다’(감독 주간, 2014년)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으며, 이성민과 주지훈은 처음 칸에 입성한다.

칸 영화제 초청 소식을 들은 주지훈은 “칸 영화제 초청으로 영화 ‘공작’의 포문을 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손꼽히는 국제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으면 좋겠고, 국내 개봉을 기다리는 관객분들께도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주희 기자 jhyma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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