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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치매 할머니의 사라진 3억 원…손녀 부부의 수상한 행적

[비즈엔터 이명석 기자]

▲'실화탐사대' 치매 할머니 3억원(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실화탐사대' 치매 할머니 3억원(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실화탐사대'가 치매 할머니의 3억 원을 둘러싼 한 가족의 비극적 사연을 공개한다.

2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어느 날 4년째 요양원에서 생활하던 아흔살 할머니가 갑자기 사라진 사건을 이야기했다.

어느 날,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찾아왔다. 가족도 모르게 찾아온 수상한 방문자는 외박증을 끊어, 할머니의 주소를 연고지도 없는 다른 지역으로 전입신고까지 했다.

수상한 방문자는 할머니의 손녀 부부였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사라진 게 할머니가 노년에 병원비로 쓸 전 재산(3억 2050만 원)도 같이 사라진 것이다.

수차례에 거쳐 은행을 찾아 돈을 현금과 수표로 바꿔갔다는 할머니. 그런데 당시 할머니를 봤다는 한 은행직원의 말에 따르면 할머니가 은행 업무를 볼 때마다 항상 손녀와 손녀사위가 함께 했다고 밝혔다. 사라진 돈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이 직접 손녀 부부의 집을 찾아갔다. 거기서 만난 손녀사위는 거동도 불편한 할머니가 직접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취재 도중 할머니의 통장에서 돈이 인출된 이후에 손녀사위가 새 아파트를 매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심지어 할머니 명의로 지급받은 수표에서 손녀 시부모님의 이름이 발견된 것이다. 할머니 손녀의 시부모는 신용등급이 없는 할머니를 대신해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준 것뿐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당시 할머니의 정신은 멀쩡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손녀 부부는 이미 할머니가 치매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손녀 부부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아버지의 명의로 됐던 할머니의 집을 판매한 돈을, 할머니 명의의 통장에 있다는 것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사라진 할머니의 돈과 손녀가 관련이 있다며 손녀를 의심하는 상황이다. 치열한 공방 끝에 가족은 손녀 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명석 기자 brigh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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