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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변호사' 김민성ㆍ'전인권 밴드 코러스 출신' 김도연이 전한 위로와 감동(한국인의 노래)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한국인의 노래'(사진제공=KBS1)
▲'한국인의 노래'(사진제공=KBS1)
‘한국인의 노래’ 최수종이 ‘노래하는 변호사’ 김민성 씨와 전인권 밴드 코러스 출신 ‘닭볶음탕집 알바생’ 김도연 씨를 위해 노래 배달에 나섰다.

10일 방송된 ‘한국인의 노래’ 에서 최수종이 첫 번째 노래 배달을 위해 향한 곳은 서초구의 한 법률 사무소. 사연의 주인공은 법무법인의 대표인 김민성 씨였다.

번듯한 직업을 가진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지, 그의 음악 인생 이야기는 자리를 옮긴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민성 씨는 “이곳은 제가 다니는 또 다른 회사. 변호사 일을 하면서 작은 음반 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며 두 가지 직업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진 토크에서 김민성 씨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지만, 부모님 의견에 따라 공부를 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공부해 대학에 간 그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건 “대학 시절 참가했던 KBS 2FM 인터넷 가요제 덕분”이라며, “우연히 뽑힌 인터넷 가요제로 내 음악적 재능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한류 스타처럼 일본에 진출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일문과에 진학, 오직 음악을 위해 일본으로 교환학생도 갔다”라고 말하며 음악을 향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민성 씨는 일본에 간지 불과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에 대해 그는 “일본의 한 기획사 오디션에 합격했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데뷔 전에 전국 투어부터 도는 형식이었다. 계약을 거절하고 한국에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나는 노래보다는 공부에 소질이 있겠다 싶었다.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건 차이가 있지 않냐”며 음악의 꿈을 접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변호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때마침 로스쿨 제도가 생겼던 시기. 운 좋게 학원에 장학생으로 뽑혀 공짜로 학원을 다녔다”라고 말하며 “죄송하지만, 사실인데 어떻게 하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늦게 시작한 공부인 만큼 더 치열하게 노력했다며 ‘스톱워치 공부법’을 소개했다. 스톱워치 공부법은 공부를 시작할 때 스톱워치를 키고, 중간에 집중을 못 하거나 자리를 비울 때 스톱워치를 멈춰 순수 공부 시간만 8시간을 찍어야 하는 방법. 김민성 씨는 “너무 불안해서 쉬지도 못했다. 쉬어야 하는 시간을 따로 스케줄에 넣었을 정도”라고 털어놔 최수종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렇게 치열하게 공부해 지금의 변호사가 되었다는 김민성 씨. 현재 운영 중인 음반 회사에서의 목표는 “많은 사람들이 듣고 공감하고, 힐링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노래' 음악 멘토 하광훈 작곡가는 김민성 씨가 라이브로 선보인 노래를 듣고 “영상에서는 미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들으니 거친 게 잘 어울리는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선곡으로는 “감정의 폭이 넓은 김민성이 잘 소화할 수 있는 노래”라며 나미의 ‘슬픈 인연’을 추천했다.

완성된 노래를 들은 김민성 씨는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뤄온 내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진다”라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최수종은 “이야기를 쭉 들으니 민성 씨의 인생은 재능이 아니라 노력의 산물”이라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노래 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인의 노래'(사진제공=KBS1)
▲'한국인의 노래'(사진제공=KBS1)
두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전인권 밴드의 코러스 출신이자 개성 넘치는 퓨전밴드 ‘트레봉봉’의 보컬 김도연 씨였다.

MC 최수종이 김도연 씨를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은 뜻밖의 장소인 닭볶음탕 집이었다. 김도연 씨는 MC 최수종에게 자신을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놀란 최수종은 “일하는 중에 방해한 건 아니냐”며 걱정했지만, 김도연 씨는 “식사하시면 되죠”라며 능청스럽게 자리로 안내했다. 이어 마냥 앉아있기 불편했던 최수종은 김도연을 따라다니며 아르바이트에 관하여 묻기도 하고, 직접 서빙에도 나서면서 유쾌한 모습을 그려냈다.

배달할 노래를 미리 들은 최수종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와중에 시간을 쪼개서 일하는 모습이 안쓰럽다”라며 본업인 음악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놓을 수 없는 주인공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퇴근한 김도연 씨는 평소 밴드 멤버들과 함께 연습하는 합주실로 최수종을 초대했다. 합주실에 들어선 김도연 씨는 “인사가 늦었습니다. 밴드 보컬 김도연입니다”라고 자신의 본업을 소개하며 음악 인생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도연 씨는 밴드를 하기 전에는 객원 보컬이나 게스트 보컬로 활동했었다고 말하며 “'불후의 명곡'을 편곡하는 과정에서 정인 선배님이 부른 ‘가는 세월’의 가이드 보컬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최수종은 방송을 보았다고 말하며 김도연 씨의 풍부한 보컬 경험에 감탄을 표했다.

김도연 씨는 음악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며 전인권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전인권밴드의 코러스로 활동했던 김도연 씨는 코러스를 그만둘 때 전인권으로부터 “네 음악에 집중하면서 2시간 동안 공연을 끌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해야 된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도연 씨는 당시 짠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밴드 멤버들도 자리에 합류했다. 힘든 현실 속 음악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는 최수종에 리더 성기완 씨는 “암울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자기 앞가림만 하며 살면 되지, 돈을 쌓아놔야만 멋진 건 아니다”라며 음악을 향한 자신의 가치관을 전했다. 이에 최수종은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크게 공감했다.

노래를 듣기 전 공개된 선곡 과정에서는 어떤 곡도 자기 색깔로 잘 소화하는 김도연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진 하광훈 작곡가의 모습이 비쳤다. 고민 끝에 결정된 곡은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김도연 씨의 소울 넘치는 음색을 고려한 하광훈 작곡가의 선택이었다.

완성된 곡을 들은 최수종은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고 표현하는 게 대단하다”며 극찬했고, 이에 김도연 씨는 “작곡가님의 편곡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소감을 답했다. 두 사람은 다정하게 인증 사진을 남기며 훈훈하게 노래 배달을 마무리했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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