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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 나이 66세, 가정부 역할 전문 "상대 배우에게 무시당해"(파란만장)

[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파란만장’ 이숙(사진제공=EBS1)
▲'파란만장’ 이숙(사진제공=EBS1)
나이 66세 배우 이숙이 출연해 상대 배우에게 무시당했던 사연을 밝힌다.

27일 방송되는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서는 경제 성장이 이뤄지던 1960~80년대 사이에 식모, 버스 안내양, 공장 근로자로 일했던 그때 그 시절, 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이숙은 작품에서 가정부 역할을 많이 맡으면서 배역일 뿐인데도 상대 배우로부터 무시당해야 했던 고충을 털어놓으며 과거 식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았다고 공감한다.

오빠가 취직하는 조건으로 열네 살에 식모살이를 시작했던 여성이 출연한다. 1960~70년대는 지금과 같은 가전제품이 없을 때라 연탄불에 밥을 하고, 손빨래 등을 하며 힘들게 일을 했지만, 당시 월급은 약 800원으로 자장면 16그릇 값 수준이었다고 해 모두 놀랐다. 현재 고깃집을 운영하는 여성은 과거 아버지가 일터에 찾아왔을 때 대접한 고기 찌개 때문에 아버지가 유독 더 생각이 난다고 한다.

또한 7남매의 둘째이자 장녀로 중학교도 못 가고 사회생활을 시작해 버스 안내양으로 일했던 여성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녀가 출퇴근 시간에 만원 버스에서 큰 목소리로 ‘오라이’를 외치며 받은 첫 월급은 25만 원. 월급으로 모은 적금은 이후 가족이 집을 사는 데에 기꺼이 주었다고 말해 가족을 생각하는 딸의 마음에 스튜디오는 감동으로 가득 찼다. 또한 시외버스 안내양으로 일하며 남편을 만난 러브 스토리와 버스 안내양을 그만두고 마침내 공부하며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특히 출연진들은 과거 버스를 타던 때에, 만원 버스와 버스 회수권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상경 후, 여덟 식구 중 아픈 아버지를 빼고 가족 모두가 경제 활동에 참여해 13세에 평화시장에 취업했던 여성이 출연한다. 당시 화장실 가는 것조차 힘들었고, 하루에 16시간씩 일했던 열악한 노동 환경이었다고 고백해 경제 성장 과정에서 여성 노동자의 고충을 짐작게 했다. 재봉사 조수로 일하며 1966년 처음 받은 월급은 고작 700원이었다. 이후 승진하게 되면서 5년 만에 정식 재봉사가 되었는데, 실적제로 수입이 정해지다 보니 결국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후 노동시간 단축 농성에 참여해 임금 인상을 끌어내기도 했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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