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11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불 맛 하면 생각나는 숯불부터, 거대한 화력의 장작불, 구수한 짚불까지 불 맛 삼 대장을 소개한다.
◆불 맛의 최고봉 숯불
일주일에 하루만 빼고 매일 같이 뜨거운 가마와 싸우며 숯을 제작한다는 숯 공장. 이곳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나무 양만 5t이다. 다른 나무에 비해 잘 부서지지 않고 단단해 굴참나무를 사용하고 있다. 한 개에 80kg 가까이 되는 커다란 통나무를 가마 안으로 사람이 일일이 옮기는 것부터가 숯 제조의 시작이다. 나무가 깨지거나 부서지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무가 쓰러지지 않게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최대 손님 2.000명! 숯 사용량 130kg! 불맛의 최고봉 숯불갈비 식당을 찾았다. 갈비는 양념과 기름이 불에 많이 떨어져 쉽게 타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특히 연기로 불 향을 입혀야 해서 직원들은 모두 연기와의 전쟁을 벌인다. 매일 10개의 화구에서 쉴 새 없이 수 백개의 석쇠들을 뒤집다 보면 손목이 아프고 어깨가 안 올라가는 건 기본이다. 수천 번의 손길로 불 맛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장작불의 거대한 불꽃
1년에 500t이 넘는 장작을 사용한다는 한 닭볶음탕 식당, 가마솥 닭볶음탕을 삼킬 듯 거대한 불이 활활 타오르고 손님들은 그 광경에 넋이 나간다. 이곳은 토종닭을 사용하고 있어 40분간 높은 온도로 익혀 조리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300도 가까이 되는 불 앞에서 하루 9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서 있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얼굴이 열기로 붉게 상기되는 건 기본 입이 바짝바짝 말라 탈수증상이 올 수 있는 극한 현장이다.


자욱한 연기로 가득한 짚불 구이 식당. 숯이나 장작에 비해 연기도 많이 나고 화력도 세 조리하기가 까다로운 짚불. 구수한 짚불 향을 포기할 수 없어 70년이 넘게 짚불을 고집하고 있다. 순간 화력 1,200도. 강력한 화력으로 50초 안에 고기를 익히는데, 시간 조절을 잘못하면 타거나 안 익기 때문에 작업자들은 늘 초긴장 상태이다.
특히 그을림이 생기면 손님상에 나가지 못해 불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선풍기 하나 없이 막힌 공간에서 고기를 굽다 보면 그야말로 땀과의 전쟁이다. 손님상에 나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2분. 기름기 쏙 빼 담백한 삼겹살과 찰떡궁합 무안의 특산물 양파김치까지 불 향 끝판왕 짚불 구이 삼겹살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