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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픽 쌤과 함께' 김찬호 교수, 두려움의 시대…마음 챙김과 '안전지대' 중요

[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김찬호 교수(사진제공=KBS)
▲김찬호 교수(사진제공=KBS)

성공회대 김찬호 교수가 '이슈 픽 쌤과 함께'에 출연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강의한다.

1일 방송되는 KBS1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는 우리의 일상과 감정으로 한국 사회를 진단해 온 김찬호 교수가 신년 화두로 '두려움'을 선택해 각자도생의 시대, 두려움이 지배하는 삶을 수습하고 건강한 사회를 복원하는 방법을 강의한다.

김 교수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명대사, "나 지금 떨고 있냐"를 소개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인간은 감정의 지배를 받지만 스스로 명확하게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통해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모든 부정적인 감정의 기저에 자리한 두려움은 인식하기도, 또 표현하기도 쉽지 않은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개그맨 이수지는 "어렸을 때는 귀신, 도둑이 무서웠는데, 지금은 가난 같은 생계형 두려움이 많다"라고 말하자, 김 교수는 시대와 기술 발전에 따라 두려움의 실체도 변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엔 자연재해가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현대는 문명에서 비롯된 인재(人災)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그 확산 속도 또한 빨라졌다.

김 교수는 두려움을 진짜 두려움과 가짜 두려움, 두 종류로 구분했다. 진짜 두려움은 안전을 위해 보내는 신호로 우리 삶에 필수적인 감정이지만, 가짜 두려움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개인의 욕망이 가짜 두려움을 조장하고,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진다고 김 교수는 진단했다.

이어 "두려움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두렵게 하기 쉽다"라며, 개인에서 개인으로 나아가 사회로까지 퍼지는 가짜 두려움의 전염성을 한국 사회의 큰 문제로 꼽았다. 우리 사회는 과도한 경쟁 속에 탈락에 대한 사회적 두려움이 크고 회복 탄력성은 낮기 때문에, 한국인이 느끼는 지배적인 감정은 두려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렇다면 두려움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김 교수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개인적 차원의 '마음 챙김(mindfulness)'. 섣불리 감정을 판단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며 '지금 이 순간 깨어있기'가 그 핵심이다. 마음 챙김을 잘 활용하면 과도한 두려움에서 적당한 거리를 둘 수 있어,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사회적 차원의 해결책으로 김 교수가 제안한 것은 '안전지대'다.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는 환대의 공간인 안전지대에서 중요한 것은 리더의 역할로, 구성원들이 실패나 실수에 위축되지 않도록 안전 신호를 주고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호 교수의 '이슈 픽 쌤과 함께-우리는 왜 두려운가' 편은 1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김세훈 기자 shki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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