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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소울메이트' 전소니 "김다미와 절친 됐어요" (인터뷰)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전소니(사진제공=NEW)
▲배우 전소니(사진제공=NEW)

"어릴 때 사귄 친구만 한 게 없다는 말은 틀렸다고 생각해요. 사회에 나와서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짜 친구'를 만날 수 있다고 믿어요."

배우 전소니는 그런 '진짜 친구'를 김다미와 영화 '소울메이트'를 통해 만났다. 덕분에 '소울메이트'는 전소니에게 특별한 영화가 됐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소울메이트'(공동제공/배급: NEW)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담는다. 동명의 중국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영화에서 전소니는 10대부터 모든 시간을 함께한 김다미와 사랑과 우정, 그 사이에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특별한 감정을 공유한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던 두 사람은 뜻하지 않은 오해로 잠시 돌아섰다가, 서로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그 과정이 관객들에게 뭉클하고 애틋함을 선사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비즈엔터와 만난 전소니는 함께 연기한 김다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다미와 호흡을 맞출 때마다 서로 통한다는 걸 느꼈다면서 서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두 사람의 감정 공유 덕분에 '소울메이트'는 자유로운 영혼 미소와, 그 누구보다 미소를 정확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하은의 특별한 이야기가 됐다.

▲배우 전소니(사진제공=NEW)
▲배우 전소니(사진제공=NEW)

Q. 관객 중 한 명으로서 '소울메이트'를 본 소감은?

미소가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다신 두 사람이 행복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고 또 애틋했다.

Q. 원작이 있는 영화다. 원작을 본 적이 있는가?

영화가 리메이크된다고 하기 전 원작을 봤었다. 그래서 제작 소식을 듣고 누가 이 영화를 선택할지 궁금했다. 여자 배우들이라면 '소울메이트'는 하고 싶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작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 있지만, 몇몇 장면들을 제외한다면 원작과는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

Q. 하은을 연기할 때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하은이가 많이 흔들리는 사람이라는 게 좋았다. 고민하고 망설이는 부분이 참 많은데, 오히려 하은이 얼마나 삶에 열정적인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표현하는 것에 있어선 미소가 뜨거운 사람이라 할 수 있겠지만, 안에 품은 마음은 하은이도 못지않게 뜨겁다. 하은은 자기가 선택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는 사람이다.

Q. '하은'을 연기하면서 내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새롭게 발견한 부분이 있다면?

항상 촬영 전에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은 항상 예쁘게 찍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감독님이 "오늘 처음 보는 얼굴이다"라고 했던 적이 많다. 나 역시 처음 보는 내 얼굴이 있더라. 그런데 관객들은 "영화가 예쁘다"라는 말을 많이 해서 신기했다. 안 예쁘게 찍어야 예쁘게 보이는 건가 싶었다. (웃음)

▲배우 전소니(사진제공=NEW)
▲배우 전소니(사진제공=NEW)

Q. 극 중 '하은'처럼 인생의 흐름을 뒤바꿀 만한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경험이 있는지?

배우가 되기 전까지는 소극적인 사람이었다. 어릴 때 출석번호 불러서 교과서 읽으라는 것도 떨려서 울 정도였다. 그래서 매 작품 큰 용기가 필요하다. 나도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웃음) 연기를 일로 하다 보니 일상에서도 예전의 나보단 용기 있는 사람이 됐다.

Q. '소울메이트'를 촬영할 때 용기가 필요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작품에 임할 때 항상 상대 배우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작품은 영화 제목부터 '소울메이트'다 보니 유독 더 그랬다. 더할 나위 없는 상대 배우가 되고 싶은 것이 내 목표였다.

Q. 그 목표를 이뤘는지?

'소울메이트'를 찍으면서 우리가 뭔가 연결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저절로 영화 속 관계와 닮아가는 게 있었던 것 같다. 김다미는 가장 큰 파트너이자 소중하고 든든한 친구다. 언제든 같이 연기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Q. 어떤 점에서 김다미와 '소울메이트'가 된 느낌이 들었나?

친해지려는 마음 때문에 서로 급하게 다가가지 않으려 했던 것이 오히려 좋았다. 우리 둘 모두 영화를 위해서라면 서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준비가 됐고, 대본에 나와 있지 않은 부분, 의식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영화 속에 담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더 잘 맞았다.

Q. 배우로서의 김다미는?

안정적인 구석이 있고, 어떤 이야기를 해도 마음을 열고 집중해서 들어주는 게 느껴진다. 다미 얼굴을 바라보면서 연기할 때면 매번 예상치 못한 걸 해내는 기분이 들었다.

▲배우 전소니(사진제공=NEW)
▲배우 전소니(사진제공=NEW)

Q. 영화에서 '27세'는 굉장히 중요하게 나온다. 전소니의 27세는 어땠나?

이제 막 성인이 되는 20~21세가 중요한 시기라고들 하지만 난 오히려 20대 중후반 때가 고민이 많았다. 배우 일을 막 시작하던 시기가 그때였다. 그래서 하은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삶이 어려워지는 그런 나이였다.

Q. 고등학생 시절의 전소니는 어떤 모습이었나?

일탈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런 점에서 '하은'과 많이 닮았다. 소위 '땡땡이'도 한번 해 본 적 없어서 학교를 굉장히 재미없게 다녔다. (웃음) 교칙도 잘 지키고, 주어진 것에 순응하는 편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겁이 많았던 것 같다.

Q. 전소니가 생각하는 '소울메이트'의 전제 조건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와 다른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받고, 나를 어떻게 바꿔 갈지 결정하는 건 내 선택이다.

Q.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나?

관객들이 각자의 자신의 소울메이트, 그 소울메이트와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어떤 관계를 다시 이어붙이고 싶다는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극장을 떠난 뒤에도 하은, 미소, 진우를 실제로 만났던 사람들처럼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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