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비즈 스타] 엄정화, '닥터 차정숙'부터 '댄스가수 유랑단까지'…N번째 전성기 (인터뷰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엄정화(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엄정화(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①에서 계속

엄정화는 지난달 25일부터 김완선, 이효리, 보아, 화사와 함께 tvN 예능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JTBC '닥터 차정숙'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때였다. 엄정화는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던 자신의 20~30대 시절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1993년 데뷔한 엄정화는 가수로서, 배우로서 다채로운 활약을 지난 30년 동안 펼쳤다. 차정숙(엄정화)이 차정숙만의 삶을 그려가듯이, 엄정화는 엄정화만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엄정화는 여전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데뷔 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자신만의 행복을 위한 에너지를 보여줄 것이다.

▲'닥터 차정숙' 엄정화(사진제공=JTBC)
▲'닥터 차정숙' 엄정화(사진제공=JTBC)

Q. '닥터 차정숙' 뿐만 아니라 '댄스가수 유랑단'으로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닥터 차정숙' 종영과 '댄스가수 유랑단'의 시기가 맞물렸다. 덕분에 시청자들이 '닥터 차정숙'과 가수 엄정화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됐다. 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왔다 갔다 하면서 대중을 만났던 시기가 떠올라서 신기할 때도 있다. 인기의 정도를 떠나 이런 시기가 다시 찾아왔다는 것이 재미있다.

Q. 얼마 전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고려대학교 축제를 방문했을 때 '차정숙'을 외치는 학생들이 있었다. 지금 대학생들은 가수 엄정화의 전성기를 모르는 세대일 텐데, 감회가 남달랐을 거 같다.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너무 긴장되니 올라가기가 싫더라. 하하. 20대가 내 노래를 알기나 할까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 오르니 학생들이 "차정숙!" 이러고 함성을 지르더라. 반가웠고 기뻤다. 남녀노소가 '닥터 차정숙'을 다 보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 또 첫 곡 '포이즌'을 부르는데 다 따라부르더라. 이 기분이라면 한 시간도 노래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의 엄정화가 스스로 기대되면서, 이 기분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큰 힘을 얻었다.

▲엄정화(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엄정화(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Q. '닥터 차정숙'에서 아이돌로 데뷔해 배우로 활동 중인 조아람, 강지영이 출연했다. 비슷한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런 후배들은 한 번 더 안아주고 응원하고 싶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무래도 그 마음, 부담감을 알기 때문이다. 마음이 꺾이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원하는 그 모습이 돼 있을 것이라고 응원하고 싶다. 내가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다. 그 마음만 잊지 않고 스스로 잘 챙기면서 가자고 말해준다. 그러다 또 만나면 기쁘다. 모든 후배들에게 애틋한 마음이 생긴다.

Q. 가수 엄정화도 만날 수 있을까?

앨범 준비는 계속하고 있었다. 재작년부터 꾸준히 앨범을 준비해오고 있었는데, 작품 촬영이 연이어 있다 보니까 계속 미뤄지게 됐다. 작년에 준비를 마쳐 올해 앨범을 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구체적으로 스태프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지만 올해 발매하게 될지, 내년 초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닥터 차정숙' 엄정화(사진제공=JTBC)
▲'닥터 차정숙' 엄정화(사진제공=JTBC)

Q. 올해 데뷔 30년 차가 됐다. 지금껏 꾸준히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하다.

내가 하는 일일 너무 좋다. 연기도 무대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다. 내가 20~30대 시절엔 댄스 가수가 결혼하고 무대에 올라가는 건 있을 수 없었다. 운이 좋게도 왕성하게 활동을 했고, 그러다 보니 이렇게 온 거 같다.

물론 슬럼프도 있었다. 데뷔 초에도 몇 번 왔었고, 몇 년 전에도 연기자로서 갈증을 느꼈다. 점점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의 폭이 좁아지고, 기회도 줄어들고, 나이가 주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던 시기에 '닥터 차정숙'을 만나게 됐다.

Q. 이 세상의 '차정숙'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단 경력단절녀 뿐만 아니라 남자들 가운데에서도 '차정숙'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거나 '늦었다'라면서 실행에 옮기지 않는 분들에게 스스로를 위해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봤으면 좋겠다.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를 배운다든가, 하다못해 매일 산책을 나선다든가. 나이가 주는 부담감은 내가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정해 놓은 것이다. 작은 실천이 삶의 질을 바꿔줄 만한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