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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귀공자' 김선호 "배우는 쓰임 당하는 사람" (인터뷰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영화 '귀공자' 김선호(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영화 '귀공자' 김선호(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①에서 계속

Q. 액션뿐만 아니라 달리는 신이 많았다. 체력적으로 꽤 힘들었을 것 같았는데?

힘들지 않은 척하려고 노력했다. 힘들다고 말할 수 없었던 게 이미 강태주 배우가 몇 개월 동안 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내가 힘들다고 주저앉으면 그 친구 보기에 미안하고 창피할 것 같았다. 어떻게 하면 연기로 마르코(강태주)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니 뛰면서도 아픈지 몰랐다. 다음날 되니 걷기 힘들더라. 하하.

Q. 건물 지붕 사이를 뛰어다니고, 고가도로에서 뛰어내리는 등 액션 연기 난이도가 상당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무서웠다. 원래는 난간에 서 있는 것이었는데 도저히 여유 있는 표정을 못 짓겠더라. 그래서 걸터앉는 것으로 바꿨다. 강태주에게 무섭지 않으냐고 물어보니 웃으면서 "형, 저는 해야만 해요"라고 하더라. 내가 안 뛸 수가 없었다. 감독님께 편집 잘해달라고 부탁하고 일단 했다.

Q. 배우를 하면서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언제인가?

연기 칭찬을 들을 때만큼 좋을 때가 없다. '잘했다'라는 한마디에 정말 날아갈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딱 3일 간다. 하하. 3일 쉬고 다시 현장에 오면 내가 하는 연기에 자괴감이 든다. 전에는 일희일비하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희일비하기보단 내가 할 연기에 좀 더 집중하고, 철저히 준비하는 편이다.

▲영화 '귀공자' 스틸컷(사진제공=NEW)
▲영화 '귀공자' 스틸컷(사진제공=NEW)

Q. 태국 촬영은 어땠나?

태국은 이번에 처음 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사람들이 나를 보고 '갯마을 차차차'에서 내가 맡았던 역할인 '홍반장'이라고 부르는 거다. 처음엔 한국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공항에서부터 계속 '홍반장', '홍반장' 그러는 것이다. 팬들이 촬영장까지 찾아오기도 해서 감독님도 당황하셨을 것이다.

Q. 태국 팬미팅도 다녀왔다. 글로벌 활동에 대한 계획은?

팬미팅은 아무래도 팬들에게 제가 직접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서 했던 것이다. 노래할 때 어설퍼서 가끔 스스로 울고 싶어질 때가 있긴 했다. 하하. 태국에서도 그렇고 항상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영화 '귀공자' 스틸컷(사진제공=NEW)
▲영화 '귀공자' 스틸컷(사진제공=NEW)

Q. 이번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신을 꼽자면?

고생하고 찍은 액션 신들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이것도 보면서 좀 더 멋있게, 연습을 더 하고 찍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김선호가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배우는 쓰임을 당하는 사람이기에 최대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또 히스 레저의 조커처럼 누군가가 참고할 수 있는 작품과 캐릭터를 남기고 싶다. 나도 선배들이 남긴 작품들이 있었기에 연기를 빨리 배운 것 같다.

▲영화 '귀공자' 김선호(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영화 '귀공자' 김선호(사진제공=스튜디오앤뉴)

Q. 김선호 배우의 연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 선배들은 누구인가?

오만석 선배로부터 순수하게 연기를 대하는 자세를 배웠다. 선배는 대본을 13번 넘게 본다. 또 배성우, 김소진 선배한테 연기 잘하는 비결을 물어보기도 했고, 조정석 형이랑 작품을 같이 하면서도 많이 배웠다. 경험이 넓어졌다.

Q. '귀공자'는 김선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첫 영화고, 첫 영화에서 영광스럽게도 주연을 맡았다는 것, 이상하지만 재미있는 캐릭터를 맡았다는 게 의미 있는 것 같다. 모든 작품들이 배우에게 소중하지만 첫 작품이니 더욱 소중하고 특별할 것이다. 마치 어렸을 때 처음 놀이공원에 놀러간 것처럼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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