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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규슈 기리시마 한국악 오르다

[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영상앨범 산' 규슈 기리시마 한국악(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규슈 기리시마 한국악(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이 짙은 안개 너머로 여전히 타오르는 활화산 기리시마 연산의 한국악을 만나본다.

16일 방송되는 KBS 2TV '영상앨범 산'에서는 옛날 한국을 그리워하던 마음을 그리며, 한국화가 박석신 씨와 문화기획자 홍미애 씨, 산악 칼럼니스트 우제붕 씨가 동행한다.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섬 규슈. 그곳의 남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은 화산지대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바로 ‘안개 속 떠 있는 섬’이란 뜻의 기리시마 화산군이다. 활화산과 화구호 등 화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최고봉인 한국악(가라쿠니다케)은 1,700m의 해발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다.

▲'영상앨범 산' 규슈 기리시마 한국악(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규슈 기리시마 한국악(사진제공=KBS 2TV)
본격적인 산행 전, 마루오 폭포를 감상한다. 주상절리 위로 떨어지는 높이 약 23m의 옥빛 폭포. 하야시다 온천, 에이노오 온천, 이오다니 온천, 묘반 온천 등 4개의 온천수가 모여 흘러 옥빛을 낸다. 짙은 녹음과 어우러진 우윳빛 푸른 물줄기 앞에서 일행들은 여름이 주는 낭만을 만끽한다.

이어 한국악의 들머리, 에비노고원으로 향한다. 해발 1,200m로 한국악 폭발에 의해 날아간 퇴적물로 만들어졌다. 곳곳에서 화산 가스가 분출되어 식물이 자라기 척박해 스스기 풀이 형성되었다. 그 색이 새우(에비)의 색과 닮았다 하여 에비노고원이라 이름 붙여졌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철쭉이 피는 시기로, 흰 연기와 붉은 꽃들, 탁한 갈색 풀의 조화가 신묘하다.

▲'영상앨범 산' 규슈 기리시마 한국악(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규슈 기리시마 한국악(사진제공=KBS 2TV)
산길과 돌계단을 오르자, 뱌쿠시호수가 보인다. 화산의 분출구가 막혀 물의 괸 호수, 화구호이다. 짙은 안개로 둘러싸여 푸른 호수가 보일 듯 말 듯 하다. 한국화가 박석신 씨가 수풀 사이 바위에 앉아 아스라이 보이는 호수를 그린다. 여정은 오합목으로 이어진다. 해발 1,520m에 위치한 이곳에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안갯길에 잠시 쉴 수 있는 휴게소가 마련돼 있다.

▲'영상앨범 산' 규슈 기리시마 한국악(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 규슈 기리시마 한국악(사진제공=KBS 2TV)
오합목이 지나면서 한껏 거칠어진 길. 가파른 바윗길에 뿌연 안개까지 산을 에워싸고 있어, 힘든 산행이 이어진다. 벅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마침내 한국악 정상에 도착한다. 커다란 현무암 사이 정상목이 우뚝 자리한다. 그 앞에 선 일행들. 그 옛날, 높은 곳에 올라 한국을 그리워하던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김세훈 기자 shki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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