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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비공식작전' 하정우 "경쟁보다 공생…한국 영화 다시 활력 찾길"(인터뷰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배우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①에서 계속

"각 영화마다 장점이 있어요. '비공식작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비공식작전'은 이번 여름, 쟁쟁한 한국 영화들과 맞붙는다. 지난 26일 개봉한 영화 '밀수'를 시작으로 도경수·설경구 주연의 '더 문', 이병헌·박서준·박보영이 출연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유해진·김희선 주연의 '달짝지근해', 배우 정우성의 첫 연출작 '보호자' 순이다. 심지어 하정우와 '신과 함께'로 호흡을 맞췄던 김용화 감독의 '더 문'과는 같은 날 개봉한다.

또 '비공식작전'은 중동을 탈출한다는 이야기의 큰 구조 때문에 '모가디슈', '교섭'과 비교되곤 한다. 다른 작품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하정우는 모든 영화에는 각자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영화는 관객들의 취향에 따라 결정된다며 "개인적으로는 '비공식작전'이 '아이언맨', '미션임파서블'보단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밀수'의 류승완 감독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이번 여름 시장이 정말 중요하다, 한국 영화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어요. 다 같이 파이팅하자고 했습니다. 경쟁을 통해 앞서나가자는 마음보다 모두 공생했으면 좋겠어요."

▲'비공식작전' 김성훈 감독(왼쪽),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비공식작전' 김성훈 감독(왼쪽),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비공식작전'은 2020년 크랭크인을 하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에서의 촬영이 불가능했다. 결국 지난해 팬데믹 상황이 조금씩 풀리던 그 시점에, '비공식작전'은 모로코에서 4개월간 촬영을 진행했다.

그런데 하정우는 전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촬영을 위해 이미 도미니카공화국에 두 달간 지낸 상황이었다. 그는 도미니카부터 시작해 모로코까지 반년 넘게 해외 생활을 해야 했다. 하정우는 "촬영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군대 갔다 온 느낌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생각보다 해외 생활은 괜찮았어요. 훈련이 힘든 군대는 내무 생활이 편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하하. 사실 촬영이 고돼서 매번 숙소로 들어가면 곯아떨어졌어요. 힘든 걸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 또 마침 이슬람 국가 금식 기간인 라마단까지 겹치면서 먹는 것조차 쉽지 않았는데 그것마저 금세 적응하더라고요."

▲배우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배우 하정우(사진제공=쇼박스)

'비공식작전'이 끝난 뒤 하정우는 영화 '로비'의 감독 겸 주연으로 다시 '열일'을 시작한다. '로비'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에 이어 그가 세 번째로 연출하는 영화로, 국가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골프 로비를 하는 한 연구원의 이야기다. 하정우는 "연출은 도전의 일환"이라며 8년 만에 감독으로 다시 나서는 이유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배우가 지루해 보이면 안 된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지루한 배우가 되기 전에 뭔가를 해보고 싶은데, 도전 정신을 자극할 만한 시나리오가 항상 나를 기다리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로비' 역시 도전의 일환이에요. 시나리오의 퀄리티를 떠나, 투박하더라도 '롤러코스터'를 찍고 싶었을 때의 초심을 다시 확인하고 싶었고, 그 마음이 다시 설 때까지 8년이 걸렸네요. 영화를 만든다는 건 참 어렵고 놀라운 일이라는 걸 매번 느낍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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