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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구리전통시장 45년 전통 추어탕ㆍ강정집ㆍ아차산 양봉ㆍ산더미 오리 한상 만난다(동네한바퀴)

[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동네한바퀴' 구리(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구리(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구리전통시장 강정집, 45년 전통 추어탕, 아차산 양봉, 산더미 오리 한 상 등을 만난다.

19일 방송되는 KBS 1TV '동네 한 바퀴'에서는 꿈을 찾아 떠나온 이들에게까지 따뜻한 고향이 돼주는 경기도 구리로 떠난다.

◆구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 구리타워

강변북로나 서울외곽순환도로를 달리다 보면 보이는 구리시의 랜드마크가 있다. 지상 100m 높이의 위용을 자랑하는 구리타워. 이곳은 2001년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구리시 자원회수시설에 자리한 명소로, 혐오시설의 상징인 소각장 굴뚝을 이용해 만들어진 전망대다. 48각의 유리창 너머로 한강과 아차산 봉우리, 구리 시내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타워에 올라 구리 한 바퀴를 힘차게 시작해본다.

▲'동네한바퀴' 구리(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구리(사진제공=KBS 1TV)
◆구리전통시장, 달콤한 행복을 만드는 강정집

1966년 골목시장으로 형성. 지금은 380여 개 점포들이 운영되며 구리시에서 유일하게 전통시장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구리전통시장. 도시에서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구리를 고향으로 삼은 이들이 거기 있다. 목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다 파산 후 멸치 상자를 들고 오일장을 떠돌았던 정우성 사장님. 우연한 계기로 강정 만드는 일을 배워 아내와 함께 평생의 업이 될 가게 자리를 잡게 됐다. 장돌뱅이 시절부터 맘이 가던 구리전통시장에 들어와 달콤한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는 부부를 만난다.

◆한 그릇의 보약, 45년 전통 추어탕

구리전통시장의 오래된 골목에서 45년째 한자리를 지켜온 노포 식당이 있다. 8월부터 가을까지 제철인 보양 식재료, 미꾸라지로 끓이는 추어탕집의 주인장 권옥순 사장님. 어린 시절 몸이 아픈 막냇동생을 살렸던 미꾸라지탕을 떠올리며 손님들에게 약이 되는 밥상을 차려내고 있다. 14살에 엄마를 잃고 어린 동생들을 거둬야 했던 사장님의 진한 인생 이야기가 담긴 추어탕 한 그릇을 맛본다.

▲'동네한바퀴' 구리(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구리(사진제공=KBS 1TV)
◆카누계 샛별들, 구리여중 4인방

한강의 제1지류인 왕숙천이 도심을 흐르는 구리시. 30년 넘는 역사의 국내 카누 명문 학교인 구리여고와 선배들의 실력을 잇고 있는 구리여중 카누부 학생들의 열정이 여름 강을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올해 전국 소년체전과 제41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그 영광의 주인공들을 만나보고 전국 제패를 넘어 세계 제패를 향해 쉼 없이 노를 젓는 구리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본다.

◆아차산을 지키는 양봉장 슈퍼맨

태백산맥에서 뻗어 나온 광주산맥의 줄기가 지나는 구리시. 아차산과 구릉산, 망우산이 솟아 있어 청정 자연과 도심이 잘 어우러진 동네다. 그중 아카시아와 밤나무, 벚나무 등 꿀벌에게 꽃가루와 꿀을 제공하는 밀원식물들이 많은 아차산에 자리 잡고 양봉으로 제2의 인생을 일구는 사람들이 있다.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70% 이상의 수정을 담당하는 벌을 키우며 지구의 생태계를 지킨다는 막중한 임무를 몸소 수행 중인 우리 동네 슈퍼맨들을 만나본다.

▲'동네한바퀴' 구리(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구리(사진제공=KBS 1TV)
◆반려견들의 천국, 강아지 유치원

구리시의 구릉산 자락, 평일 오전이면 등원 가방을 멘 강아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색 풍경을 만날 수 있다. 4년 전 유기견 보호소에서 노견 멍군이를 입양하면서 반려견 트레이닝 공부를 시작하고, 강아지 유치원까지 열게 된 신려정 원장님. ‘폴’이란 새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생 짝꿍과 함께 50여 마리의 원생들을 가르치는 중이다. 너른 운동장을 자유자재로 뛰어놀며,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우는 강아지 유치원을 찾아가 신려정 원장님만의 특별한 수업 시간을 함께한다.

◆50년 외길 인생, 은주전자 명인

은은 독에 닿으면 검게 변하는 특성을 이용해 궁궐에서 차에 독이 있는지를 판별할 때 쓰이기도 했고, 은 식기 사용을 국가에서 강하게 제재했다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도 남아있다. 그만큼 예부터 귀하게 여겨졌던 은주전자의 명맥을 지켜가는 곳이 있다. 50여 년 전, 강원도 영월에서 가난을 피해 구리에 정착한 후 18살부터 은공예의 길을 걸어온 엄영민 명인의 공방이다. 하나의 은판이 화려한 외형의 은주전자로 만들어지기까지. 판을 늘리고, 모양을 잡고, 섬세한 문양을 새기는 등 무려 만 번 이상의 망치질을 거쳐야 한다는데. 오랜 전통 방식을 고집하는 반백 년의 땀과 열정이 밴 뜨거운 현장을 찾아간다.

◆구리로 귀농한 부부의 산더미 오리 한 상

구리 도심 속에서 시골 정취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직접 키운 식재료들을 활용해 음식을 차려내는 김귀순 사장님의 텃밭 옆 식당이 바로 그곳. 각자의 고향을 떠나 서울에 자리 잡고 자식들 키워내며 계절 바뀌는지 모르고 살던 부부는 막내가 스무 살 성인이 되던 해, 아내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가까운 구리로 귀농하게 됐다. 매일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농사일이 세상 가장 행복한 아내와 그 곁을 묵묵히 지키는 남편. 부부의 넉넉한 마음이 한가득 담긴 여름 보양식, 산더미 오리 한 상을 맛본다.

이성미 기자 smlee@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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