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갔어요. 팬들 앞에서 무대를 보여줄 때의 마음은 상상 이상의 감정이었어요."
데뷔한 지 겨우 두 달. 첫 번째 미니앨범 활동을 마친 4인조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 쥴리, 나띠, 벨, 하늘이 최근 서울시 마포구 비즈엔터 편집국을 찾았다. 그토록 오랫동안 바랐던 데뷔를 마침내 하게 됐고,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표정과 말에선 병아리 신인 가수의 벅찬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실력은 병아리가 아니었다. 네 사람은 기대 이상의 음악과 놀라운 퍼포먼스로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슈퍼스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단 두 달 만에 보여줬다.
키스오브라이프가 실력파 신인인 것은 데뷔 앨범의 구성만 봐도 짐작할 수 있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쉿(Shhh)'을 비롯해 '안녕, 네버랜드'로 상반된 분위기의 곡이 수록됐고, 멤버들 각자의 솔로곡 4곡이 담겨 있다. 또 각 솔로곡은 뮤직비디오까지 선보였다. 멤버들은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각 솔로곡을 통해 우리들 각각의 개성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당당한 매력을 담아보려 했죠. 뮤직비디오까지 찍는다는 건 좀 놀랍기도 했고, 부담도 됐고,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나더라고요."(쥴리)
키스오브라이프의 리더 쥴리는 하와이 출신이다. 중학생 때까지 발레를 했고, 그 후 한국에 들어와 약 6년 동안 연습생으로 생활했다. 춤과 무대에 서는 것이 좋았던 쥴리는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키스오브라이프로 데뷔할 수 있었다.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여러 차례 데뷔가 무산된 적이 있어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그 시간을 견딘 덕분에 키스오브라이프를 만나게 됐어요."(쥴리)
쥴리는 그루브가 있는 춤부터 귀엽고, 섹시한 매력이 담긴 춤까지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쥴리는 디제잉도 연습하고 있다. 멤버들은 "DJ로서의 감각이 충분하다. 언젠가 보여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쥴리가 춤에 일가견이 있지만, 키스오브라이프의 메인 댄서는 나띠다. 나띠는 11세였던 2013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JYP 걸그룹 서바이벌 '식스틴', 2017년에는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2020년에는 솔로 가수로 데뷔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시기가 겹치면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식스틴'을 하면서 받았던 에너지를 잊을 수 없어 지난 10년을 버텨왔던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아직 나띠의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꾸밈없는 나띠의 100%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키스오브라이프 멤버들과 팀이 생겨 자랑스러워요."(나띠)
나띠는 키스오브라이프 데뷔 이후 같이 연습생이었던 친구들, 이미 데뷔했던 친구들의 응원 메시지를 받고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기약 없는 기다림이 쉽지 않았지만, K팝신의 동료들로부터 데뷔 앨범이 인정 받았다고 생각하니 기분 좋더라고요. 다음 앨범에는 이번 데뷔곡보다 더 멋진, 강렬한 곡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앞으로 우리의 모습이 기대돼요."(나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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