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3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사공이 많아 집이 산으로 갈 뻔한 두 집을 찾아간다.
◆일곱 사공의 파란만장 집짓기
금강이 시작되는 전북 장수, 아늑한 이 마을에 할머니 집을 고치려 가족들이 출동했다. 그런데 이 집을 처음 고치겠다고 나선 사람이 손녀딸? 알고 보니 손녀가 7살 때 할머니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을 고치기로 결심했다.
첫 손주였던 이슬씨는 할머니에게는 귀한 보물 같은 손녀였다. 그런 이슬씨에게 할머니는 무엇이든 주고 싶었다. “논 줄까? 밭 줄까?” 할머니의 끝없는 질문 세례에 어느 날 이슬 씨가 대답했다. “내가 할머니 집 지어줄게!” 이 말이 이슬씨에게는 중요한 숙제가 되어버렸다.

첫 번째 ‘대문’ 대문을 프레임만 두고 안을 비워서 집이 보이게 만들고 싶었던 이슬씨와 대문을 채워서 ‘프라이버시’ 를 지켜야 한다는 삼촌들. 두 번째 ‘돌담’ 전문가를 불러서 안전하게 쌓아야 한다는 이슬씨와 가족들이 직접 쌓아서 추억으로 만들자는 한다는 삼촌들. 세 번째 ‘구들방’ 찜질방을 만들어 몸을 지지고 싶었던 삼촌들과 할머니가 이용할 수 있는 구들방으로 만들고 싶었던 이슬씨. 자타공인 ‘할머니 집짓기 추진위원장’ 이슬 씨는 만만치 않은 고집의 삼촌들과 어떻게 집을 완성할 수 있었을지 들어본다.

서울 도심, 와우산 기슭에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멋진 집이 있다. 부산 해운대, 35평 아파트에 살던 아버지는 손주가 눈에 밟혀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상경을 결심했으나, 앞으로 시작될 고난은 상상도 못했다.
첫 번째 난관은 아내였다. 잘살고 있던 부산을 떠나 낯선 서울로 이사 오는 일이 쉽지 않았다. 어려운 일은 본인이 다 도맡아 하겠다고 아내를 설득. 그렇게 해서라도 손주들과 함께 살기만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아들 동한씨는 자신만의 집을 짓는 게 소원이었다. 때마침 아버지의 합가 제안에 마음속 깊이 묻어놓은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승낙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