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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정신병동' 장률 "'민들레' 이이담, 명랑하고 멋진 배우"(인터뷰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장률(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배우 장률(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①에서 계속

Q. 극 중 절친으로 나오는 연우진과는 다섯 살 차이가 난다. 호흡은 어땠는지?

선배들에게 다가가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다. 하지만 연우진 형과 친한 친구를 연기하기 위해서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촬영 초반에 정말 조심스럽게 먼저 다가갔다.

그랬더니 형이 잠깐 걷자면서 어깨동무를 하더라. 그러면서 '친한 친구는 이런 사이 아닐까'라고 하는데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 신체 언어가 주는 힘을 느꼈다. 형과는 뭐든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민들레와의 러브라인 또한 주목을 받았다.

황여환은 의사로서 신뢰감이 있지만, 개인으로서는 서툰 사람이다. 그런 모습이 귀엽게 비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민들레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큰데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한 것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 고백 신이다. 민들레는 황여환과 교집합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만, 황여환이 민들레의 삶을 공감하고 있다는 걸 용기 내보여주려고 한 장면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황여환처럼 사랑에 직진하는 사람은 아니다. 나는 조심스러운 사람이라, 내가 황여환이었더라면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나 역시 황여환을 통해 서툴러도 내가 먼저 용기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Q. 매체 연기에서 키스신을 찍은 것은 처음이라던데?

상대와 연습을 할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니까 많이 긴장되고 떨리더라. 하하. 어쩔 수 없이 감독님을 모시고 연습을 하는데 다들 그 모습을 보고 웃었다. 스태프들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가끔 연기하다 보면 내가 부족한 것이 많은데, 자존심 때문에 나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독이 될 때가 있더라. 그럴 땐 공동 작업이니까 '도와주세요' 요청하면 마음을 열어주신다. 같이 하는 거로 생각하면 긴장도 풀리고 상대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처음 뽀뽀하는 장면이니 서툴러서 더 애틋해 보일 수도 있겠더라.

Q. 상대 배우였던 이이담은 어떤 배우였나?

정말 멋진 배우다. 밝고, 스태프들과 정말 많이 웃는다. 난 되게 낯도 가리고 천천히 친해지는 타입인데 성격이 명랑하더라. 내가 현장에서 밥을 거를 때 사람들하고 같이 어울릴 수 있게 챙겨주기도 했다.

그렇게 웃을 때 밝은 사람인데, 민들레의 어두운 면을 연기하는 것을 보고, 민들레에게도 이이담처럼 밝은 면이 있겠다는 영감을 얻었다. 그래서 민들레를 만날 때마다 웃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Q.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음을 실감하는가?

장률의 다양한 면을 보여줄 기회를 얻고 있음에 감사하고, 배우로서 큰 축복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작품에 집중하고 내 연기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작은 감정이라도 선사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이 일을 하고 싶다.

Q. 배우로서 욕심이 나는 것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장률은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는 장률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작품, 장률 하면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내 대표작이 생겼으면 좋겠다.

Q. 배우 장률은 행복한가?

인터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나를 아무도 모를 때 어떻게 해야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을까 끙끙 앓을 때도 있었다. 이렇게 작품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내가 배우로서 꿈꿔왔던 순간이기 때문이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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