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동네한바퀴' 이만기, 동해 고불개해변 팔합구이ㆍ동쪽바다중앙시장 장칼국수ㆍ논골담길 연필뮤지엄ㆍ도째비골 통닭집 찾는다

[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고불개해변 팔합구이, 한섬 해변, 동쪽바다중앙시장 장칼국수 & 호떡, 논골담길, 연필뮤지엄 여행자 식탁, 도째비골 만능찜 통닭집 등을 찾는다.

23일 방송되는 KBS 1TV '동네 한 바퀴' 250회에서는 강원도 동해에서 마음까지 씻어주는 파란 바다와 정겨운 바닷가 마을 길을 만난다.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바다 따라 맨발로 걷는 한섬 해변

행복한 섬길로도 부른다는 한섬 해변은 주변의 숲에 안긴 듯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라 요즘 유행이라는 이른바 ‘접지’ 명소로 알려져 맨발 걷기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건강해지고 마음이 탁 트이니, 바다를 걸을 땐 맨발이어도 춥지 않다는 사람들을 만나 이만기가 함께 해변을 걸으며 한 해의 근심을 바다에 풀어놓고 힘찬 파도처럼 희망차게 여정을 시작한다.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장칼국수 집, 호떡 판에 불난다

묵호항 개항과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동쪽바다중앙시장은 동해시의 최대 전통시장이자 시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 준 곳이다. 각양각색 주전부리들 사이에서 겨울 별미 호떡이 눈에 들어온다. 두툼한 무쇠 철로 된 옛날 호떡 판에 호떡을 굽는 실력이 시장의 터줏대감임을 증명하는데, 원래 국수 배달을 전문으로 하던 포장마차로 시작했단다. 20년 전 호떡도 팔고 국수도 팔던 포장마차는 옆집에서 옮겨붙은 불에 다 타버리고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은 주인장은 불길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호떡 판 하나를 들고 시장으로 왔다. 지금까지 호떡과 칼국수를 팔고 있는 김옥이 사장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준 장칼국수를 잊지 못해 그 맛 그대로 끓이고 있다. 오늘도 시장 명물로 인기 만점인 이 집은 호떡 판에 불나고, 국수 솥이 펄펄 끓는다.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골목길 따라 피어난 담화, 작지만 강한 관광지 ‘논골담길’

논골마을은 항구 뒤 비탈길에 오징어나 명태 지게에서 떨어진 바닷물로, 언제나 질척하고 고단한 삶이 묻어났던 흙길 마을이다. 호황기일수록 질퍽했다는 논골담길은 지금은 말끔히 포장됐지만 골목 곳곳에 그려진 담화들이 옛 시절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 아련하고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동해 논골담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강소형잠재관광지가 됐다. 동네지기 이만기도 묵호 바닷가 사람들의 굽이굽이 인생길을 따라 걸어본다.

▲'동네한바퀴' 동해(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동해(사진제공=KBS 1TV)
◆북쪽에는 북 토크, 남쪽에는 여행자의 식탁

논골담길과 묵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동해의 새로운 랜드마크, 연필뮤지엄. 전시된 3,000여 종의 알록달록한 연필들이 예쁜 박물관을 올라가 보니 북토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해 각 지역의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DMO(지역관광추진조직) 사업에 선정된 「어서와, 이런 동해는 처음이지」 중 ‘여행이야기가 있는 북살롱’ 프로그램이다. 동해의 이야기부터 여행, 그림책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는 북살롱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동해에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의 미니 그림책 수업. 이만기도 체험객들과 미니 그림책을 직접 쓰고 그리며 동해 여행의 추억을 담아본다.

북쪽의 연필뮤지엄에서 마음의 양식을 채웠다면 남쪽에서는 허기를 채울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복합문화 플랫폼 거북당에서 동해 DMO 사업인 ‘여행자 식탁’ 마지막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여행자 식탁은 동해에서 나는 싱싱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강사에게 요리를 배우고 레시피를 익히고 함께 시식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에서 모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만기 역시 한 명의 여행자로서 동해의 매력이 가득 담긴 만찬을 함께한다.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무엇이든 쪄 드립니다

도째비골의 어린 왕자 벽화를 이정표 삼아 별빛마을을 걸어보는 동네지기 이만기. 시장 입구에서 생닭을 손질하는 닭집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통닭집인 줄 알았던 가게 안엔 대게와 문어가 가득하다. 시장의 쇠락과 함께 통닭을 찾는 사람도 자연스레 끊겨 고민이 많던 때에 시장 지인의 제안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쪄본 대게가 단번에 성공, 닭집 주인은 운명처럼 찜솥을 걸고 동해의 싱싱한 해산물들을 찌기 시작했다. 변하는 시대에 맞춰 업종을 더했어도 친절함과 푸근한 진심은 잃지 않은 채, 만능 찜으로 30년 한 자리를 지켜온 만능 주인장을 만나본다.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이야기를 빚는 늦깎이 도공

굴다리 안으로 들어가니 곳곳에 활짝 웃고 있는 토우들이 눈에 띄는데 예부터 많은 옹기점과 가마터가 있어 옹구점이라 이름 붙은 마을이란다. 터만 남아 잊힌 마을이었지만 우연히 옹구점마을에 들어온 도공이 동네를 바꾸었다. 인생의 풍파를 지나 40살 늦다면 늦은 나이에 도예를 처음 시작한 늦깎이 도공이 그 주인공이다. 손끝으로 기억을 더듬어 상처를 매만지고 빚어내 더욱 개성 넘치고 단단한 도공의 토우들. 슬픔도 기쁨도 흙처럼 부드럽게 품어내는 도공의 순수한 마음을 만나본다.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동해 (사진제공=KBS 1TV)
◆꿈을 낚는 부부의 유쾌한 팔합구이

기암괴석에 부딪히는 파도가 멋있는 고불개해변에서 강태공을 만난다. 맛있는 음식을 해준다며 가게로 데려간 강태공은 회가 아닌 삼겹살, 차돌박이, 전복, 가리비, 새우, 버섯, 김치, 감자를 한 번에 구워 먹는 팔합구이를 내놓는다. 고기를 못 먹는 아내와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이 서로를 위한 배려로 고안해 낸 메뉴라는데. 이어지는 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늘 믿고 응원하는 아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팔합구이도 탄생하게 됐다. 아내 다음으로 바다가 좋다고 말하는 얄미운 남편과,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아내. 그 팔색조 매력 부부의 팔합구이를 맛본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