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27일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갑상선암에 대한 의문들을 풀어보고 수술과 관찰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환자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본다.
◆1cm 이하 갑상선암, 지켜봐도 괜찮을까?
갑상선암의 90% 이상은 유두암으로 대체로 천천히 커지는 데다 전이되지 않는다. 기존엔 암의 진행과 재발을 막으려 수술로 갑상선을 완전히 제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나 늘어난 수술 횟수에 반해 크게 달라지지 않는 생존율과 수술 후 후유증 문제는 갑상선 과잉 진료 논란을 불러왔다. 이로 인해 종양의 크기가 1cm 이하라면 수술을 미루고 암의 상태를 관찰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갑상선암 적극적 감시의 전제 조건은?
갑상선암의 적극적 감시 가능 여부를 판단할 때는 단순히 암의 크기만 고려해선 안 된다. 환자의 나이, 암의 위치, 가족력의 여부 등을 의료진이 더 상세히 판단해야 한다. 갑상선암의 적극적 감시가 가능한 조건들은 무엇일까, 또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위험 조건들은 무엇일까. 적극적 감시를 할 때 유의할 점은 적극적 감시가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7년 전 갑상선암 3기를 진단받았던 이옥순(69) 씨. 발병과 재발에도 불구하고 높은 재발 위험 때문에 표적항암제를 복용 중이다. 조양덕(52) 씨는 한 달 새 두 번의 수술을 거쳐 갑상선을 모두 제거했다. 폐나 간, 뼈에 전이 위험 때문이다. 갑상선암에 착한 암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것은 유두암 때문. 하지만 갑상선암은 스펙트럼이 넓다. 갑상선암 전체를 뭉뚱그려 “착한 암”이라고 해버리는 순간 예상치 못할 난관을 겪을 수도 있다.
10년 생존율이 90%가 넘는 유두암과 달리 수질암은 10년 생존율이 50%미만이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더 중요하다. 예후가 좋은 유두암도 재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진행이 느리다보니 10년, 20년 뒤 재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평균 재발 시기는 8.1년, 그중 11%는 수술 후 20년 뒤에 재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