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10일 방송되는 EBS1 '극한 직업'에서는 순식간에 열렸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야시장과 새벽시장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체감온도 40도 찜질방보다 더한 열기, 대구 서문야시장
100년의 역사가 있는 대구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서문시장의 하루가 끝나면 서문시장 옆 골목엔 새로운 시장이 펼쳐진다. 매주 금, 토, 일 3일간 대구 서문시장의 밤을 책임지는 서문야시장이다.
체감온도가 40도가 넘는 야시장, 비 오듯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더위도 잊은 채 음식에 몰입한다. 화장실에 가고 싶을까 봐 물도 한 모금 제대로 못 마신다는 상인들. 찜질방보다 더한 열기에서 최고의 음식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 서문야시장으로 찾아가 본다.
광주광역시 동구에는 50년 긴 세월 동안 지역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재래시장이 있다. 경전선 남광주역이 있던 곳에 새벽 열차를 타고 온 상인들이 남광주역 광장에 모여 판매를 시작하며 만들어진 남광주 해뜨는시장. 이젠, 남광주 시장이 끝난 후, 남광주 시장의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광장에 열리고 있다.
시장의 역사만큼 평균 40~50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상인들,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상인들이 많아 10년 차 상인들도 초짜가 되는 시장이다.
자정을 막 넘긴 시간, 제일 먼저 출근한 상인이 새벽시장이 펼쳐질 주차장에 불을 켜면 상인들이 하나둘 자리를 편다. 이곳에 오는 물건은 대부분 상인이 직접 기른 농산물들. 새벽 3시, 장이 열리고 개장과 함께 손님들이 시장에 들어선다. 직거래로,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물건을 판매하기에 하루에 약 1,000명이 방문하며 매일 진귀한 광경이 펼쳐진다.
새벽에 나오느라 늘 잠이 부족해 쪽잠을 자야 하고, 어둠 속에서 좌판을 펼치는 것부터 청소까지 다 스스로 해야 하는 상인들. 야외에서 열리기에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는단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엔 갑자기 쏟아지는 비와 무더위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 새벽이라도 25도~30도를 웃도는 더위이기에, 더위를 피해 신선하게 음식을 팔기 위한 각자의 노하우도 생겼다. 개장 시간은 새벽 3시부터 9시, 매일 가게 하나를 펼쳤다 접으며 신선한 산지 직송 재료들을 판매하고 있는 해뜨는시장에 찾아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