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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민채은, 가족은 나의 힘 (인터뷰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민채은(비즈엔터DB)
▲배우 민채은(비즈엔터DB)

①에서 계속

언니뿐만이 아니다. 가족은 민채은의 힘이다. 그가 연기를 시작한 것도 가족 때문이었다. 할머니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할머니가 평생 시골에 사셨어요. 아빠가 8살 때 할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신 뒤, TV는 할머니의 가까운 친구였어요. 그 TV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에 하게 된 거였어요. 그러다 경찰이신 아빠를 따라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더라고요. 영화나 드라마로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한 뒤에, 좋은 작품에 출연해 사람들을 위로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출연은 아버지에게도 큰 자랑거리가 됐다. 민채은은 경남 산청에서 경찰로 재직 중인 아버지가 항상 후배들에게 자신의 자랑을 한다면서 민망한 듯 웃음을 지었다. 가족들 때문에 배우를 시작했고, 가족들 덕분에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기에 민채은은 오디션을 보러 갈 때마다 항상 가족들의 이름을 마음에 새기고 간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계지웅 엄마 역을 연기한 배우 민채은(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계지웅 엄마 역을 연기한 배우 민채은(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엄마 아빠에게 언제나 감사해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딸이지만, 느리더라도 천천히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것마저도 대견스러워해 주시고, 예뻐해 주세요. '낮과 밤이 다른 그녀'도 몇 번씩 돌려보신대요. 하하. 엄마는 제가 처음 이 작품에 나왔을 때 기뻐서 눈물을 흘리셨대요. 민채은이란 배우를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 마음에 드신대요."

불안정한 드라마 제작 시장 속, 지난해에는 캐스팅됐던 드라마가 제작이 무산되는 아픔도 겪었다. 낙심하기도 했지만, 민채은은 특유의 긍정 회로를 가동하고 그마저도 자신의 연기 자양분으로 삼았다.

"'낙원'이라는 드라마에 조연급으로 캐스팅이 됐었어요.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데, 나중에는 나쁜 길로 빠지는 그런 역할이었어요. 아이돌처럼 보이기 위해서 6개월 가까이 춤도 열심히 배웠고,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어요. '낙원'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그때 배운 춤을 언젠가 다른 역할을 할 때 쓸 수 있지 않을까요? 배우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믿고 있어요. 하하."

민채은은 관찰력이 좋다고 자부했다. 그는 2년 전까지 아르바이트와 배우 일을 병행했는데, 짬뽕 가게, 오리탕 집, 카페, 피시방, 액세서리 판매장 등 여러 곳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어떤 것에 관심 있어 하는지 관찰하고, 어떤 이유로 다양한 태도와 행동을 취하는 것인지 추측했다. 표정에 집중하고, 움직임을 기록했다. 또 'J(계획형)'다운 시간 사용이 자신의 장점이라고 했다. 민채은은 허투루 사용하는 시간이 없었다.

"작품이 없을 땐 광고 촬영을 틈틈이 하고 있어요. 또 시간이 날 때마다 필라테스를 즐겨요. 체형 교정이나 운동을 넘어 힐링하는 시간이거든요. 또 요새 경제 관련 책을 읽으면서 관련 지식을 쌓고 있어요.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세계더라고요. 하하. 시간 나는 대로 연기 스터디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배우 민채은(비즈엔터DB)
▲배우 민채은(비즈엔터DB)

민채은이 이렇게 부지런히 자신을 연마하고 있는 이유는 전도연, 최민식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서다. 그는 '길복순' , '파묘' 등 최근 두 사람이 출연한 영화를 보며 대중을 압도하는 눈빛, 대사와 대사 사이의 호흡 등을 배우려 노력했다. 그는 언젠가 전도연, 최민식처럼 빛나는 배우가 될 것을 다짐하며, 계속 오디션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크든 작든, 작품에 없어선 안 될 인물들을 통해 배우 민채은이란 이름을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려 한다.

"다양한 인물들을 표현하고 싶어요. 여성 히어로 역할도 해보고 싶고, '극한직업'의 이하늬 선배처럼 체면 내려놓고 막 웃겨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살인자o난감'의 노빈과 같은 신스틸러가 되는 순간들도 꿈꾸고 있어요.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죠? 그런 역할들을 만날 때까지 조급해하지 않고, 민채은만의 속도로 걸어가고 있겠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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