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하이브(352820)가 민희진 어도어 이사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다"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민희진 이사에게 '돈을 줄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을 제안한 적이 없다"라며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이 황당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희진 레이블'에 대한 독립성 보장 약속을 어겼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 이사는 어도어 대표 시절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제작과 경영에 대한 전권을 보장 받았다. 일체의 간섭을 간섭을 받지 않으면서 풋옵션, 연봉, 처우, 활동 지원, 프로모션 등에 대해 다른 어떤 레이블보다 큰 혜택과 지원을 누렸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해외 PR 대행사에서 빌보드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에게 비방 자료를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제프 벤자민의 증언을 공개했다. 해외 PR 대행사는 "민 이사에 대한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고 그런 주장을 한다면 거짓말"이라고 전했으며, 제프 벤자민도 하이브에 "민 이사에게 비방 가득한 자료를 받았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뉴진스의 한국 팬미팅과 음반 작업이 중단된 것은 하이브의 업무방해가 아니라 민 이사의 업무태만과 의사결정 지연 때문이라고도 강조했다. 하이브는 "어도어는 한국 팬미팅 장소로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고려했으나 잔디 이슈로 대관이 거절됐다"라며 "신규 리더십이 이에 대한 대안 마련과 새 앨범 등 논의를 위해 실무 의견을 모아 민 이사에게 수차례 미팅을 요청하고 이메일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했으나 민 이사는 답변을 미루거나 갑자기 장기간 휴가를 내는 등의 방법으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민 이사가 일본 내 음반판매량과 관련해선 출하량과 판매량 기준을 혼용해, 마치 하이브가 일부러 뉴진스의 실적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것처럼 말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이브 측은 "'일본에서만 102만 장이 팔렸다'는 기사는 너무 큰 사실 왜곡이어서 당시 공개돼있던 오리콘 차트 데이터로 판매량을 설명했다"라며 "해당 기사가 나온 다음날 일본레코드협회가 골드(10만장) 인증을 한 사실이 알려졌으나 골드는 '출하량' 기준으로 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민 이사가 이사회 안건을 협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황당하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이사회 안건은 협의의 대상이 아니고 사전 통지 의무도 없다"라며 "그럼에도 이사회는 개최 3일 전 민 이사에게 안건을 명확히 알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임 사유에 대해 '납득할 뚜렷한 사유가 없었다'고 했으나, 이사회는 신뢰관계 파탄 외에도 '프로듀싱과 대표이사 업무를 분리하는 게 정책적으로 적정한 상황' 등의 설명을 했다. 이는 기록으로 명확히 남아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허위 사실을 인터뷰를 통해 전파하는 것만으로도 민 이사는 경영자로서의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난다"라며 "본업(프로듀싱)에 복귀해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업무에 매진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