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8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하고 싶은 건 다 해봤다는 건축주의 실험정신이 빛나는 집을 소개한다.
◆감탄과 당황 사이, 포인트가 전체가 되는 집
전라북도 전주에 사는 김희준 이강미 부부. 집이 편한 곳이기도 하지만 영감의 원천이었으면 좋겠다는 아내 이강미 씨는 집을 지을 때 익숙함보다도 색다름을 추구했다. 화려하거나 독특한 인테리어도 아내에겐 ‘집이라고 못할 것 없지’라는 도전정신을 불렀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건 다 하고 싶었다는 아내. 그 덕분에 탄생한 개성 넘치는 집에는 들르는 손님마다 놀람을 금치 못한다. 한눈에 감탄을 부르는 이 집은 어떤 독특한 부분들로 채워져 있을까?
일반적이지 않은 선택 앞에 늘 고민과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나만의 특별한 집을 갖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 앞에 언제나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아내. 그럴 때마다 아내의 든든한 편이 되어주었던 남편 김희준 씨는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걸 누릴 수 있어 행복하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전휘제 신민아 부부. 건축주 부부가 주택단지 맨 끝, 자루형 모양의 땅에 집짓기를 시작한 이유는 오로지 ‘재미있는 집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는데. 예능 PD로 일하고 있는 남편 전휘제 씨가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다름 아닌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모두가 기피하고 떠난 땅에 지어 올린 집에는 어떤 재미난 공간이 있을까?
땅 모양을 보자마자 마당이 세 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남편 전휘제 씨. 앞으로 뒤로 삐죽빼죽한 대지를 이용하여 앞뒤로 마당 한 개씩, 그리고 트인 쪽으로 중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하나는 가족이 즐기는 마당, 하나는 아내가 정원을 가꾸는 마당, 하나는 관리가 쉬운 관조의 마당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는데. 공간마다 콘셉트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남편은 집 안에도 공간마다 다양한 특색을 줬다. 모던한 느낌을 주는 블랙 주방, 미드센츄리 콘셉트의 응접실, 단차를 십분 살린 특별한 공간까지. 공간마다 다른 곳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아내 신민아 씨는 집에만 있어도 시간이 잘 간다고 느낀다.
주객이 전도된 침실은 물론, 일반 가정집에선 보기 힘든 스타일의 응접실까지 공간마다 ‘헉’ 소리 나는 재미있는 예능 PD의 집으로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