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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재미있는 예능 PD의 고양 전원주택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이 재미있는 예능 PD의 고양 전원주택과 전주의 감탄을 부르는 집 등 개성파 건축주들의 실험정신 가득한 집을 찾아간다.

8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하고 싶은 건 다 해봤다는 건축주의 실험정신이 빛나는 집을 소개한다.

◆감탄과 당황 사이, 포인트가 전체가 되는 집

전라북도 전주에 사는 김희준 이강미 부부. 집이 편한 곳이기도 하지만 영감의 원천이었으면 좋겠다는 아내 이강미 씨는 집을 지을 때 익숙함보다도 색다름을 추구했다. 화려하거나 독특한 인테리어도 아내에겐 ‘집이라고 못할 것 없지’라는 도전정신을 불렀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건 다 하고 싶었다는 아내. 그 덕분에 탄생한 개성 넘치는 집에는 들르는 손님마다 놀람을 금치 못한다. 한눈에 감탄을 부르는 이 집은 어떤 독특한 부분들로 채워져 있을까?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평소 타일 가게에서 타일 구경하는 것이 취미였다는 아내 이강미 씨. 아내의 눈에 들어온 타일은 주로 욕실에 쓰이는 화려한 무늬의 포인트 타일이었다. 시공 전문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거실 바닥 전체에 깨진 모양의 타일을 깔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카펫 깔린 계단부터, 온통 검정색으로 칠해 분리된 공간의 느낌을 주는 주방, 원목이 아닌 거친 합판으로 마감한 2층 서재까지. 흔치 않은 실험의 연속에 시공 전문가들까지 ‘정말 이렇게 해요?’라며 의아해 했다. 그럴 때마다 ‘그게 맞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는 아내.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하지만 큰 돈을 들여 한 번뿐인 집을 짓는 만큼, 걱정이 없진 않았다는 아내 이강미 씨. 실제로 2층 서재 공간을 합판으로 마감하는 과정에서는 원하는 색이 나오지 않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데... 남들이 하지 않는 과감한 시도인 만큼 실패했을 때의 막막함도 배가 되지만, 이를 극복하자 서재는 부부가 더욱 충만감을 느끼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일반적이지 않은 선택 앞에 늘 고민과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나만의 특별한 집을 갖고 싶다는 확실한 목표 앞에 언제나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아내. 그럴 때마다 아내의 든든한 편이 되어주었던 남편 김희준 씨는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걸 누릴 수 있어 행복하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심심한 건 못 참아! 예능 PD의 재미 가득한 집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전휘제 신민아 부부. 건축주 부부가 주택단지 맨 끝, 자루형 모양의 땅에 집짓기를 시작한 이유는 오로지 ‘재미있는 집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는데. 예능 PD로 일하고 있는 남편 전휘제 씨가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다름 아닌 ‘재미있는 공간’이었다. 모두가 기피하고 떠난 땅에 지어 올린 집에는 어떤 재미난 공간이 있을까?

땅 모양을 보자마자 마당이 세 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남편 전휘제 씨. 앞으로 뒤로 삐죽빼죽한 대지를 이용하여 앞뒤로 마당 한 개씩, 그리고 트인 쪽으로 중정을 만들었다고 한다. 하나는 가족이 즐기는 마당, 하나는 아내가 정원을 가꾸는 마당, 하나는 관리가 쉬운 관조의 마당으로 다양하게 활용한다는데. 공간마다 콘셉트를 만들겠다고 생각한 남편은 집 안에도 공간마다 다양한 특색을 줬다. 모던한 느낌을 주는 블랙 주방, 미드센츄리 콘셉트의 응접실, 단차를 십분 살린 특별한 공간까지. 공간마다 다른 곳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아내 신민아 씨는 집에만 있어도 시간이 잘 간다고 느낀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밖에서 보면 언뜻 3층집처럼 느껴지는 높이의 이 집은 사실 2층집이다. 3층으로 사용하는 대신 층고를 높인 집은 들어오자마자 커다란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응접실에는 단차를 내려 층고가 더 높아 보이게 하고, 2층 가족실에는 단차를 이용해 구석 공간을 살려 둥근 평상형의 윈도우시트를 만드는 등 평평한 공간이 단차를 만나 재미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실험 정신 가득한 공간은 또 있다. 평소 로망 하던 노천탕을 안방 욕실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욕실을 먼저 설계하고, 남은 공간만큼 침실을 만들었다는 남편 전휘제 씨.

주객이 전도된 침실은 물론, 일반 가정집에선 보기 힘든 스타일의 응접실까지 공간마다 ‘헉’ 소리 나는 재미있는 예능 PD의 집으로 찾아간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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