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13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칵테일바 벽 뒤의 새끼 냥이 사연을 전한다.
◆담벼락 아래 새끼 고양이를 구출하려고 했습니다만?
서울의 한 칵테일바, 장사는 뒷전, 매일 벽에서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의 주인공과 대화하기 바쁘다는 가게 사장님. 무슨 사정인지 동물농장이 칵테일바를 찾았는데. 벽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정체는 바로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였다.
처음엔 지나가던 길고양이의 울음소리겠거니 싶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사장님 커플은 한 달째 들려오는 녀석의 울음소리에 직접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나섰고, 그렇게 건물 곳곳을 살피다 건물 1층 담벼락 아래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하지만 담벼락의 높이가 무려 4m인 데다, 좁고 복잡한 구조물 때문에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
어둠 속에 한 달째 고립되어 있는 새끼 고양이가 안쓰러운 맘에, 틈만 나면 담벼락을 찾아가 녀석에게 물과 먹이를 챙겨 주고 있다는 사장님. 그런데! 이런 사장님을 감시하는 또 다른 삼색 고양이가 나타났다. 새끼 고양이의 동태를 살피는 건 기본이요 높은 담벼락 아래를 자유로이 들락거리기까지 해서 혹시 담벼락 아래 떨어진 새끼 고양이의 어미가 아닐까 추측도 해봤지만, 그러기엔 너무 태연해 보인다는 녀석. 대체 이 둘은 무슨 관계인 걸까?
홀로 고립된 새끼 고양이를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는 상황. 사장님이 구조 장비까지 손수 만들어 본격 새끼 고양이 구출 작전에 나섰다. 여느 때처럼 담벼락 아래 새끼 고양이에게 대화를 시도하는데 어쩨 아무 대답이 없다.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모두를 놀라게 한 담벼락 아래 새끼 고양이의 행방,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삼색 고양이의 놀라운 관계가 공개된다.
가까워질 듯하면 멀어지고, 멀어질 것 같으면 다가오는 기막힌 밀당(?)으로 혼을 쏙 빼놓는 녀석이 있다. 녀석을 만나려면 허허벌판 공사장으로 가야 하는데, 풀 한 포기 없는 이곳에 새벽 6시면 알람이라도 맞춘 듯 나타난다는 녀석의 정체는 길고 무거운 털이 온몸을 뒤덮어 ‘바야바’를 연상시키는 견공, 꼬맹이다.
사람에게 절대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는 철벽녀 밀당 고수 꼬맹이가 유일하게 허락한 사람은 바로 지영 씨. 우연히 공사 현장을 떠돌던 꼬맹이를 발견하고, 조금씩 밥을 챙겨 주었던 게 시작이었다는데. 처음엔 경계 대상 1호였던 지영 씨가 꼬맹이의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60일! 자신을 한결같이 챙겨 주는 지영 씨에게 화답하듯, 꼬맹이는 지영 씨만 보면 쏜살같이 따라와 마구 애교를 부린다.
오래도록 기다린 만큼 이제 꼬맹이와의 밀당을 끝내고 가족으로서 함께하고픈 마음이 절실해진 지영 씨가 손을 내밀자, 이게 웬걸? 꼬맹이가 곧바로 거리를 둔다. 그 사이 꼬맹이의 마음이 변해버린 걸까? 애절한 기다림의 끝, 그 결말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