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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김래원이 말하는 김래원 [스타, 스타를 말하다]

[비즈엔터 최두선 기자]

▲SBS 드라마 '펀치'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김래원이25일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카페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장세영 기자 photothink@)

안녕하세요. 김래원입니다. SBS 드라마 ‘펀치’의 종영으로 인사드립니다. 밤낮 바뀐 게 아직도 안 돌아왔어요. 그만큼 살도 많이 빼고 사력을 다해 임한 작품이었죠. 원래 살이 찌는 체질인데 작품 시작하면서 15kg을 뺐죠. 나중에는 3~4kg 더 빠져서 너무 해골 같아 보였고, 다시 먹기 시작했어요. 촬영 일정이 긴박하게 돌아갔어요. 잠을 못 잤고, 세수를 3일 만에 한 적도 있어요. 그랬더니 계속 먹어도 살이 빠졌어요. 그래도 ‘펀치’의 박정환 역과 잘 맞아떨어졌고, 극 중 상황과 맞게 진정성 있었다고 생각해요.

박정환은 어려워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강남 1970’을 찍고 영화적 호흡으로 연기했죠. ‘인간극장’이나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사람처럼 표현했어요. 그럼 점이 박정환의 무게와 깊이에 진정성을 넣는데 큰 힘이 됐어요. 무엇보다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등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님이 극을 살려 대본을 잘 써줬어요. 분위기도 잘 만들어줬어요. 시청자들이 ‘쟤 아픈 애구나’라고 인식하는 것을 넘어 ‘진짜 아픈가보다. 어떡해’라고 생각하게 해야 했어요. 연민을 느끼기 전 박정환은 살아야 하고 복수해야 한다는 것을 외적으로 표현했어요. 실제 날씨가 추운 날 촬영하다가 안면에 마비가 온 적 있어요. 그때 촬영분을 보면 대사도 어눌해요. 밥도 못 먹고, 그때 또 하루 반 굶어 살이 빠졌죠.

‘펀치’에서는 조재현 선배님과 주거니 받거니 연기해서 좋았어요. 애증의 관계를 잘 가질 수 있게 마음을 열어주었어요. 우리는 7년 동안 죽고 못 사는 형제 같은 사이로 나와야 했죠. 재촬영을 하는 등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조재현 선배님이 잘 이끌어줬어요. 정말 대단한 힘이었어요. 나중에는 애드리브도 미리 다 생각해오더라고요. 한 마디로 촬영현장에서 날아다녔어요.

김아중씨요? 극 중 김아중은 선의 인물이었고, 전 악의 인물이었어요. 서로 다른 이야기로 계속 부딪히기 때문에 호흡이 안 맞아야 정상이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딸 예린 역 김지영양도 특별했어요. 제가 아기를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요. 보통 아역들은 느끼는 대로 연기하죠. 김지영은 어떤 연기에 대해 ‘이거 아닐까?’라고 말하면 ‘응’이라고 그래요. 알았다는 뜻이죠. 연기할 때 제 연기도 꾸며지지 않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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