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인터뷰] 남지현 "데뷔 13년차? 아직도 꼬꼬마 배우랍니다"

[비즈엔터 서현진 기자]

▲남지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남지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배우 남지현이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에서 보여준 것은 서인국과의 로맨스에만 그치지 않는다. 안정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 유쾌하고 달달한 극의 분위기를 주도한 에너지까지 데뷔 13년차 내공이 발휘됐다. 아역과 성인 연기자의 과도기에 있던 자신의 성장을 확인시켰고, 초반 부족했던 대중의 관심을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배우로 바꿔놓았다.

3개월 간 촌스러운 고복실로 살았던 그는 강원도 사투리 대신 앳되고 청아한 목소리로 여러 물음에 답했다.

“첫 방송 시청률이 저조했을 때나 상승세를 타다 1위를 찍었을 때나 현장 분위기는 크게 변화가 없었어요. 늘 농담 하면서 웃고 즐겁게 촬영했어요. 사실 드라마가 밝고 재밌어서 후반부로 갈수록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을 거란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탈 줄은 몰랐어요.”

▲남지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남지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공효진, 조정석의 SBS ‘질투의 화신’과 김하늘, 이상윤이 출연한 KBS2 ‘공항가는 길’의 대항마가 된 이 드라마를 두고 흥행을 장담하는 목소리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쇼핑왕 루이’는 무서운 기세로 인기몰이를 하더니 동시간대 1위까지 여러 번 차지하며 종영했다.

높든 낮든, 대중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자신의 이름으로 첫 미니시리즈 주연을 단 작품을 성공적으로 끝맺은 남지현의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기대작이 아니고,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하니까 처음엔 걱정하긴 했어요. 2회부터 루이, 복실의 만남이 그려지니까 꾸준히 시청률이 오르더라고요. 그렇게 꾸준히 오랫동안 오를지는 몰랐어요. 이미 SBS ‘질투의 화신’이 먼저 방송돼 자리를 잡고 있던 만큼, 1위를 하는 건 기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쭉쭉 올라가서 1위를 하니 되게 얼떨떨하더라고요. 곱씹을수록 참 기특한 일 같아요(웃음).”

드라마를 흥행으로 이끈 주역 남지현이 생각하는 ‘쇼핑왕 루이’의 인기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가장 먼저 뻔한 걸 뻔하지 않게 풀어낸 스토리와 배우들 간의 합을 말했다. 이어 ‘구멍 있는 캐릭터’들의 매력을 짚어냈다.

“완벽한 캐릭터가 없었어요. 다들 큰 구멍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죠. 그런 점이 캐릭터를 사랑스럽고 귀엽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선구(김규철 분)나 구 실장(김민혁 분) 같은 악인도 실수하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으니까요. 또 서인국 오빠는 워낙 센스가 있어서 아이디어가 많아요. 대본을 보고 의견 제시도 열심히 해요. 그래서 저희 커플이 더 귀여워진 것 같아요.”

▲남지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남지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남지현은 연애 경험이 부족하다고 털어놓으며 작품을 통해 연애 감정을 배웠다. 그의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진 장면들 덕분에 서인국과의 로맨스 기운은 폭발됐다.

“아역 때도 키스신은 있었는데, 본격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건 이 드라마가 처음이에요. 루이와 복실의 모습이 사랑스러우니까 연기하는 순간도 기분 좋았어요. 현실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사랑을 드라마를 통해 경험했고요. 저희 집이 반응이 없고 덤덤한 편인데 엄마가 ‘너희 너무 귀여운 거 아니니?’라고 하기도 했어요(웃음).”

높아지는 인기였지만, 타이트했던 촬영 스케줄 탓에 직접 피부로 실감하지는 못했다. 대신 기사들과 댓글들을 보며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응을 짐작하며 기운을 얻었다.

“촬영 때문에 모니터를 못하니까, 온라인 클립 영상들을 봤어요. 그래서 댓글들을 봤는데 좋은 말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중에서 ‘오늘도 보고 웃었다’는 말이 되게 기분이 좋았어요. 피곤이 풀리고, 에너지를 얻었다는 의미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뻤어요.”

데뷔 13년차 남지현은 ‘쇼핑왕 루이’를 통해 청춘 로맨스의 여주인공으로 당당히 합격점을 받으며 아역배우의 꼬리표를 뗐다.

“연차가 오래됐지만 부담되거나 신경 쓰이지는 않아요. 물론 저를 성장시킨 소중한 시간들이에요. 성인 연기를 한 건 불과 2, 3년 밖에 안 된 꼬꼬마이거든요. 새로 습관을 들여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영화와 드라마 모두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각기 다른 환경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다르거든요. 어릴 때는 그냥 왔다 갔다 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이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기회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나에게 그런 환경이 만들어져있으니 최선을 다해 지켜내려고 노력을 하려고요.”

▲남지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남지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남지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남지현(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서현진 기자 sssw@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