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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대명 "첫 코미디 연기, 임시완·변요한도 재밌다네요."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김대명(사진=이현지 객원기자)
▲김대명(사진=이현지 객원기자)

이젠 코미디다.

tvN '미생'이 김대명이란 이름 석자를 대중에게 알렸다면, KBS2 '마음의 소리'는 김대명(36)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깬 작품이었다. '더 테러 라이브' 테러, '내부자들' 기자, '특종:량첸살인기' 연쇄살인마 등 어떤 작품에서든 김대명은 익숙하지 않은 역할을 현실적으로 소화해냈다. 하지만 '마음의 소리'에서는 우리 가족 구성원의 누군가와 같은 모습으로 친근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다.

첫 공개 10시간 만에 100만 뷰 돌파, 중국 1억 뷰 돌파 등 웹 드라마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마음의 소리'에서 조준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김대명을 만났다.

▲김대명(사진=이현지 객원기자)
▲김대명(사진=이현지 객원기자)

"영화, 드라마를 통해 코믹 연기를 선보인 건 '마음의 소리'가 처음인 것 같아요. 모든 연기가 두렵긴 하지만 남을 웃기는 게 걱정도 되고, '안 웃기면 어떡하지' 두려움도 컸어요. '마음의 소리'는 '웃겨야 한다'는 목적성이 강한 프로그램이니까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김대명이 '마음의 소리'란 작품을 선택한 이유 역시 '코미디'였다.

"요즘 웃을 일이 없잖아요. '마음의 소리'는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드라마에요. 주변에서도 다들 '재밌다'고 해주더라고요. '미생'을 같이 했던 임시완, 변요한에게도 연락이 왔어요. '출근 길에 재밌게 보고 있다'는 댓글이 그렇게 기분이 좋고 힘이 됐어요. 그렇게 작게나마 위로가 된다는 게 행복한 일인 거 같아요."

▲김대명(출처=KBS)
▲김대명(출처=KBS)

김대명이 포스터 촬영과 100만뷰 돌파 기념 팬사인회 당시 입었던 조준의 허름한 옷차림은 김대명이 준비한 수십벌의 옷 중 선택한 것. 연출을 맡은 하병훈 PD가 "언뜻 보기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의상이지만 미묘한 느낌을 찾기 위해 몇 번 이고 갈아입었다"고 김대명의 철두철미한 준비성을 칭찬하기도 했다.

김대명이 조준을 표현하는데 가장 집중한 것은 현실성이었다. '마음의 소리'는 가족들의 일상을 담은 작품으로 가족간의 가감없고 솔직한 표현이 웃음의 포인트다. 김대명은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을 만날 땐 한번씩 거르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가족끼린 안그러지 않냐"면서 "화나면 화도 내고, 솔직하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면서 준비 과정을 전했다.

무엇보다 조준과 비슷한 김대명의 실제 성격이 도움이 됐다. 김대명은 "실없는 얘기도 많이하고, 예능도 좋아한다"면서 조준과 비슷한 부분들을 열거했다. 덕분에 '마음의 소리' 방송 이후 김대명의 높은 싱크로율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은 배우 입장에서 싱크로율이 부담이 되요. '미생'에 이어 '마음의 소리'까지 본의 아니게 드라마는 원작이 있는 걸 하게 됐는데, 싱크로율에 대한 칭찬은 제가 잘났다기 보단 편하게 봐주시는 덕분인 거 같아요. 감사하죠."

그렇지만 극중 카사노바로 여자가 끊이질 않는 조준의 모습은 김대명과는 차이가 있다고. 쉴 때마다 혼자 버스를 타고 국내 여행을 한다는 김대명에게 "연애는 안하냐"고 묻자 "슬픈 얘기"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좋은 분을 만나서 연애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지만, 크게 생각해보진 않았어요. 집에서도 별 말씀 없으시고요.(웃음)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무대 인사를 하거나 아버지가 목회자라 교회에 갈 거 같아요."

▲김대명(사진=이현지 객원기자)
▲김대명(사진=이현지 객원기자)

2006년 배우 유지태가 제작한 연극 '귀신의 집으로 오세요'로 데뷔한 지 10년, 드라마 '미생'에 이어 '마음의 소리'까지 성공했고, 극장가에서는 김대명이 출연한 영화 '판도라'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정작 김대명은 "잘되고, 안되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살려 한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이 고백이 배우 김대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끌어 올렸다.

"'미생'이 잘되고, 많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그런 것에 의미를 크게 두지 않으려 노력해요. 나중에 힘들어질 거 같아서요. 저를 둘러싼 상황들이 변하고는 있지만, 제가 어떻게 처신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해야할 숙제이기도 하고요."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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