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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주얼리 열풍’ 정재인 작가 “억대 PPL 제친 비결은 ‘협업’”

[비즈엔터 최두선 기자]

“스타들이 제가 만든 디자인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 감사해요. 디자인할 때 저만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좋은 영감을 받고 있어요.”

민휘아트주얼리 정재인 작가<사진>는 드라마, 영화, K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상과 소품을 디자인하는 등 미술 작가,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의상을 전공한 정 작가는 대학교 선배인 배우 김태희의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장신구 디자인을 총괄하며 업계에 진출했다. 그는 전통적인 장신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호평 받았다.

민휘아트주얼리는 사극과 시대극, 현대극을 넘나들며 수많은 한류 드라마와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수 억원대의 PPL과 해외 명품 디자인을 제치고 선택될 만큼 많은 방송 관계자로부터 뛰어난 디자인력을 인정받고 있다.

데뷔 이후 1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통해 호평을 받아온 정 작가는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신의 공로를 인정하기 보다 함께하는 사람들 덕분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주면서 함께 가야한다. 그래야 모두가 행복해지고 좋은 결과물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성과 상업성을 겸비한 K팝 주얼리도 정 작가의 대표 아이템이다. 엑소(EXO) 첸백시,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트와이스, 신화, 현아, GOT7, AOA, 틴탑, BAP 등 인기 한류 아이돌 그룹의 무대에서 민휘아트주얼리의 장신구가 사용됐다.

최근 엑소 시우민은 무대마다 다른 디자인의 십자가 귀걸이를 착용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이 역시 모두 정 작가의 작품이었다. 정 작가는 급하게 제작했기 때문에 일단 주얼리의 수량을 많이 보냈는데, 보내면서도 시우민이 그 많은 디자인을 다 소화해낼 줄은 몰랐다고 했다.

“시우민 씨께서 예쁘게 착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센 느낌의 디자인이나 길이감이 긴 디자인도 다 잘 소화해내셨는데 다양한 디자인을 소화해내시는 모습에 저도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한정된 인터뷰 시간 안에서도 자신의 자랑을 하기보다는 타인 덕분에 호평을 받게 됐다는 말들을 쏟아내는 정 작가는 좀 답답하게 느껴질 만큼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지 않았다. 근데 이것이 그저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닌, 그녀의 진심이었다. 정 작가는 디자인을 할 때도,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마음들이 디자인의 가장 큰 영감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겸손한 애티튜드로 좀 더 발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꾸밈없이 드러내는 그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가 충분해 보였다. 반짝반짝한 아이디어와 세련된 감각 외에 ‘함께’의 가치를 아는 그의 인간적인 매력은 그와 한국 주얼리의 빛나는 미래를 기대해보게끔 만들었다.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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