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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진, '고쓰' 벗고 '자체발광 오피스'로 빛날까?

[비즈엔터 서현진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 하석진
▲'자체발광 오피스' 하석진

‘자체발광 오피스’ 하석진은 ‘혼술남녀’ 고쓰(고퀄리티 쓰레기) 진정석을 벗어날 수 있을까. 계속 비슷한 캐릭터로 이미지를 소모하고 있는 하석진의 변화를 기다리는 목소리가 높다.

하석진은 지난 15일 첫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못해 누구보다도 냉정한 서우진 부장으로 출연하고 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 은호원(고아성 분)이 시한부 삶에 충격 받고 180도 변신을 선언한 오피스 입문기를 그린다. 여기서 서우진은 오피스 내 직원들의 기피대상 1호일만큼 아낌없이 독설을 쏟아내며 안방극장에 까칠한 매력을 발산 중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4회까지 진행된 ‘자체발광 오피스’ 속 서우진에게서 ‘혼술남녀’의 노량진 스타강사 진정석이 자꾸 튀어나온다. 아직까지 전작과의 차별화된 매력을 찾기 어렵다는 평이다.

‘혼술남녀’에서 그의 별명이었던 ‘고퀄리티 쓰레기’라는 말이 절로 생각날 만큼,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연기다. 회사 면접관으로 나선 그는 스펙을 운운하고, “면접을 100번이나 떨어지면 병신 아니야?”라며 막말했다. 또 다른 면접관이 은호원의 학점을 보곤 칭찬하자 “학점만 좋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능력 있고 까칠한 캐릭터의 성격은 확실히 했다. 다만 이미 진정석을 통해 독설 연기와 무시하는 말투, 으스대는 눈빛까지 흥미롭게 접한 시청자들에게 더 이상 신선한 캐릭터로 다가오지는 못했다.

하석진이 연기하는 서우진의 철두철미하면서도 은근한 츤데레 매력은 ‘혼술남녀’ 속 이미지와 비슷하다. 또 학원가에서 ‘하우라인’ 오피스로만 변화됐을 뿐, 심각한 청년실업 시대와 직장 내 고충을 기반으로 한 설정까지 유사한 면이 있다. 비슷한 설정과 캐릭터 속에서 서우진의 이미지까지 겹치다보니, ‘자체발광 오피스’만의 특별함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하석진 역시 드라마 방영 전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 제안 받았을 때 전작과 겹칠 것 같아 부담스럽기는 했다. 초반 비춰지는 이야기는 비슷한 부분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염려한 바 있다. 그는 모든 걸 다 지닌 서우진도 타고난 갑의 대결에 좌절을 느끼게 된다는 캐릭터 설명을 덧붙이며 자신의 변화를 예고했다.

비슷한 캐릭터의 반복은 자칫 대중에게 식상함을 안겨줄 수 있다. 아직 4회 분 밖에 방송되지 않은 만큼, 그의 변주를 가능하게 할 시간은 충분하다. 전작을 뛰어넘는 신선함을 만들어낼 하석진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서현진 기자 sss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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